[시] 어머니의 작은집

권말선 주주통신원l승인2019.09.16l수정2019.09.1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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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집 밥그릇은 장난감 같아

설거지하는 내 손 안에 쏘옥 들어오네

나한테 큰 그릇 장만해주시느라

이렇게 작아졌을까, 어머니 밥그릇은

 

어머니 집 냉장고는 조그마해서

반찬그릇 몇 개밖에 들어가질 않아

자식들 냉장고에 김치냉장고까지

채우고 채우시느라 그만 작아져버렸나봐

 

부엌도 밥상도 작아지고

밥솥이며 냄비도 자그맣고

걸음걸음 보폭마저도 작아져

아장아장 걸으시는 어머니

 

명절이라 찾아 온 딸자식

바리바리 챙겨서 보내고 나면

덩그렇게 남는 허허로움

기도로 채우실 어머니

 

다 떠나고 홀로인 단칸방에

무릎 꿇고 손 모으느라

더 작아지시겠구나

 

우리 어머니
 

▲ 사진출처 : 다음 이미지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심창식 편집위원

권말선 주주통신원  kwonbluesun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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