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해수부장관에게

온 세계가 환경문제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다. 육지의 생활쓰레기도 넘쳐나서 문제지만 특히 해양쓰레기가 더 심각한 것 같다. 우리가 즐겨 먹는 생선만해도, 폐플라스틱을 먹이로 알고 먹는 생선을 우리가 먹어야 한다고 한다.

2017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해양 쓰레기는 연간 약 176,807톤으로 추정 된다고 한다. 바다에는 양식용 스티로폼 부자가 온바다를 뒤덮고 있다. 이것이 유실될 경우 해변의 암벽에 부딪치면서 분해되어 바람에 날려 바닷가의 산림에도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는 해양 쓰레기의 주범이다. 지금도 바닷가의 구석진 곳을 보면 어디라고 할 것 없이 스티로폼 쓰레기가 사진에서처럼 쌓여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 밀려온 폐 스티로폼

옛날에 어민들이 플라스틱으로 부르는 부자를 사용할 때는 어촌에 사는 노인들이 유실 된 것들을 주어다 다시 양식업자들에게 팔아서 용돈을 한 때도 있었다. 설령 구멍이 낫다고 하더라도 물만 빼고 구멍 난 곳만 인두로 때우면 다시 사용을 할 수가 있었기 때문에 재활용에 재활용을 할 수가 있었다. 물론 부력(浮力)에 차이도 있고 가볍기 때문에 스티로폼부자를 선호하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장래를 생각한다면 국가는 스티로폼부자를 보상을 해주고라도 만들지 못하게 하는 것이 더 이익이란 생각이다. 연간 176,807톤이란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든다는데 보상을 해주고라도 못 만들게 하는 것이 미래를 생각할 때 더 옳다는 생각이다. 전남도에서는 친환경부표를 만들어 공급하면서 해양쓰레기를 35% 줄일 수 있다고 친환경부표의 구입자금 50%를 보조한다고 한다.

▲ 친환경부자

그런데 사진에 검은색으로 보이는 부자는 60년대부터 사용하던 것이다. 당시의 것이나 지금의 것에 차이는 하나도 없고 재질도 차이가 없다. 그런데도 친환경이란 말을 왜 썼는지는 알 수가 없다. 다만 양식의 종류에 따라 부자의 크기로 조절하는 것만 다를 뿐인데 옛날 것을 그대로 쓴다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아서 친환경이란 말을 쓴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스티로폼부자는 주로 굴 양식장에서 많이 사용하고 일부 김양식장에서 사용한다. 굴양식은 주로 경상도 지역에서 많이 하는데 거기서도 친환경부자를 사용하는지와 보조를 해주는지도 궁금하다. 구입자금 보조와 수거작업 비용을 합한다면 천문학적인 예산이 소요될 것인데, 만들지 못하게 하는 비용이 더 적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 하나 요즘에 와서는 배를 만드는데 FRP를 소재를 쓴다. 제작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진도 무시할 수가 없는 수준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섬유 소재 속에는 유리성분도 있어 피부에 닿으면 파고들어가기 때문에 건강에도 아주 좋지 않다고 한다.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또한 배를 사용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해조류나 따개비 등이 붙는데 이를 제거하기 위해 락스나 염산을 사용하고 있는 현실을 당국자들은 알고나 있는지 모르겠다. 또한 이 배가 수명이 다하거나 감축어선 등을 폐선처리 할 때도 영원이 썩지 않는 것 때문에 막대한 예산이 든다.

그러나 목선(木船)의 경우는 기름기만 제거하고 바다 속에 넣으면 고기 아파트로 쓸 수 있으며 자연의 순리대로 썩어서 없어진다. 옛날에는 어촌의 마을마다 한두 명의 배목수가 있었고 거기에서 기술을 배우는 사람이 있어서 누구든 나무로 배를 만들었다. 얼핏 생각하면 수명의 문제를 재기할 수 있으나 관리만 잘한다면 30년 이상을 사용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나무로 만든 배에 붙은 해조류 등을 제거할 때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옛날 조선시대의 방식대로 연훈법(煙燻法)을 쓰기 때문에 공해가 전혀 없다. 즉 불로 그을려 제거하는 방법이다.

나무배가 FRP 배보다 항해하기에도 더 좋다는 것은 어민들도 다 알고 있다. 나무로 만든 배는 만약 침몰한다 하더라도 완전히 가라앉지 않기 때문에 인명구조에 더 용이하다. 나무로 배를 만드는 기능인이 생을 마감하기 전에 그 기술을 익히게 하고 다시 나무로 배를 만든다면 고용 창출의 효과와 산림소득도 높일 수가 있을 것이다. 당국자들은 심각하게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편집 : 김동호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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