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가는 건지
구름이 가는 건지
시작도 끝도 없는 곳으로
쉼 없이 가는구나
목적지는 있을까
아마도...

 

▲ 겨울나무는 춥고 외롭지만 달과 구름이 있어 다행이다.

 

 

 

 

 

 

 

 

 

 

 

 

 

 


나도 저들처럼 가야지
생각도 버리고
마음도 비우고
그리 될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갈 거야
그냥 갈 거야

 

겨울나무는 다 털어버리고
앙상한 가지만 남았지만
달을 머리에 이고
구름은 가지에 걸치고 있구나
넌 그래도 기다리면
다음 봄에는
잎도 꽃도 열매도 달리고
벌과 나비도 찾겠지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김태평 편집위원  tpk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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