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눈깨비 내리던 날에


2019 첫 눈
          

 
첫 눈 내리네.
눈이라기보다 눈가루
먹구름 뚫고
희부연 세상 사이로
흰눈깨비 날리네.

눈처럼 고운 이는 연신
"눈이 내려요!
많이 날려요!"
감탄사로
흐린 눈 번쩍 뜨이게 하네.

흰 눈가루는
작은 빛.
거무스름한 허공 속
밝히네.

내 마음의 작은 빛같은
흰눈깨비
고난의 땅 서설이네.

 

*  정영훈 : 한국작가회 시인
  <촛불혁명 시민의 함성> 공동 출판
  촛불혁명완성책불연대 공동 대표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정영훈 주주통신원  jyhkjm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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