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과 100개의 면 마스크

김혜성 객원편집위원l승인2020.05.17l수정2020.05.1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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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은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있어서 부모님들의 은혜에 조금이나 보답하기  위하여 고향으로 찾아가는 날이다.

부모님들에게 용돈도 드리고 손자, 손녀들의 재롱잔치와 식사도 함께 하며 가족의 소중함과 부모님들의 고마움도 새긴다.

그러나 모두에게 행복하기만 할 것 같은 어버이날 북에 있는 자식들과 부모들을 그리며 쓸쓸히 하루를 보내는 북한이탈주민 독거노인 어르신들도 있다.

이러한 어르신들을 위해 낮에는 회사에서 일을 하고 밤에는 마스크를 만드는    허옥경씨 모자가 있다.

그들은 북에 계시는 자신들의 부모님, 조부모님들께 드린다는 마음으로 자신들의 생활비에서 일부를 줄여 마스크용 천을 사고 실을 사서 저녁마다 짬짬이 100개의 천 마스크를 만들어 어버이날 홀로 계시는 북한이탈주민 어르신들의 집을 찾아가 전달하였다.

그런데 이 아름답고 놀라운 자원봉사의 시작을 허옥경씨의 아들 최경훈군이 제안 하였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은 어버이날 자식들의 인사를 받는데 우리 북한이탈주민 어르신들은 홀로 계시니 찾아줄 자녀들도 없고 얼마나 슬프겠어요?

그래서 어버이날 하루만 제가 그분들의 손자가 되어주고 싶어서 자원봉사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청소라든가 말동무해줘도 되겠는데 왜 마스크를 하려고 하였어요?”

“요즘은 코로나19로 모두 마스크를 하고 다니고 날씨도 더워지니 무엇을 하면   좋을까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저의 어머니가 살에 닿아도 부드러운 천으로 마스크를 만들어드리자고 하여 저녁마다 어머니와 마스크를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어머니, 두 자녀를 키우시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웠겠는데 자금은 어떻게 마련하셨어요?”

기자의 물음에 어머니 허옥경씨가 자랑스레 말을 하였다.

“저도 사실 그게 걱정이 되었습니다.

말이 쉽지 마스크를 만드는 인건비는 나와 저의 아들이 하기에 걱정안하지만 천을 사고 실을 사는 것은 돈이 있어야 되는 일이라서 걱정하였어요.

그런데 저의 아들이 자신이 어릴 적부터 받은 용돈을 차곡차곡 저금한 통장을   꺼내놓는 것이었습니다.

저애가 학교 다니면서 아무리 힘들고 배고파도 절대로 건드리지 않던 통장을 꺼내놓아서 저도 놀랐어요.”

어머니는 최경훈 군이 남달리 일찍 철이 들어 학교에서 친구들에게서 아픈 말을 들어도 집에 와서는 한 번도 내색하지 않고 공부만 열심히 하였다고 칭찬하였다.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며 너무 따뜻하고 바르게 자란 최경훈군이 멋있어 보이고 그의 앞날이 기대되었다.

앞으로의 꿈이 무엇인가고 묻는 기자에게 최경훈 군은 꿈이 모델이라고 하였다.

“물론 저희처럼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환경에서 저의 꿈을 이루기에는 많이 힘들겠지만 그래도 살기 위하여 두만강을 건너고 압록강을 건널 때는 힘들지 않고 위험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저의 꿈을 위해 한발 한발 용기내서 가면 어느 순간에는 저의 꿈에 도달하여    있지 않을 가요?“

웃으면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최경훈군의 얼굴에는 꿈을 이루겠다는 의지와 포부가 보였다.

기자는 앞으로 세계적인 무대에 우뚝 서 있을 최경훈 군을 기대하면서 그와     헤어졌다.

 

편집 : 객원편집위원 김혜성(cherljuk1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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