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들에게 있어서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은 고향과도 같다

기쁠 때도, 외로울 때도 설날이나 추석이나 할 것없이 고향처럼 찾아가는 곳이다.

추석날 한국에서 태어난 사람들이 성묘를 위하여 고향을 찾을 때 북한이탈주민들은 임진각에 있는 망배단에 술을 부어 올리며 고향과 부모, 형제들과 인사한다.

특히 6.25 전쟁 70주년을 맞는 올해 고향을 그리워하고 통일을 염원하는 간절한 마음들이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의 환경미화로 뭉쳤다.

고향의 앞뜰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마음으로 뭉친 그들은 사단법인 숭의동지회와 경기도여성비전센터 하나봉사단의 자원봉사자들이다.

최고 기온이 28도인 무더운 날씨에도 어느 누구하나 얼굴을 찡그리지 않고 쓰레기를 주어가는 모습들은 그 어떤 그림보다 아름답다.

자원 봉사하는 부모를 따라 나온 어린아이마저도 뜨거운 햇빛에 칭얼거림이 없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쓰레기를 줍는다.

이번 자원봉사의 주체인 “숭의동지회”는 1960년 귀순용사들이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타향의 외로움을 함께 달래기 위하여 친목회형태로 시작하였다.

올해 40주년을 맞는 숭의동지회 친목회형태의 성격에서 남북한의 통일과 북한이탈주민들의 정착을 돕는 비영리법인단체로 발전되었다.

가족의 달인 지난 5월에는 전국 180여가정의 독거노인 어르신가정에 생활필수품을 지원하고 호국의 달인 6월에는 이렇듯 제2의 고향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 환경미화로 그 의미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숭의동지회의 강진회장은 숭의동지회의 목표는 대한민국에 정착하고 있는 모든 북한이탈주민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성공적으로 돕는 것이라고 하였다.

아울러 미래의 통일한반도의 실천자 역할자로 준비하며 이산가족의 슬픔과 분단국가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하였다.

 

편집 : 객원편집위원 김혜성(cherljuk13@nate.com)

김혜성 객원편집위원  cherljuk1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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