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께 진상한 석태(돌김) 생산지였던 서넙도(西芿島)

동경 126° 30′, 북위 34° 09′에 위치한 이 섬은 완도군 노화도의 부속도서로 노화도의 서쪽에 있다.
조선조 효종 때 인동 장씨가 처음으로 입도하여 살았다고 전한다.
1789년에 편찬 된 호구총수에는 영암에 속한 섬으로 기록되어 있다.
섬의 생김새가 '기'(='게'의 방언)와 같다하여 '기도'라 부르다가 넙도의 서쪽에 있다고 '서넙도'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 서넙도

작은 섬이지만 1978년에는 56가구에 348명이 살았었다.
1998년에는 김씨, 이씨, 최씨 등 65가구에 269명(남138, 여131)이 살았으나 2019년에는 84가구에 174명이 살고 있다.(남98, 여76)
가구 수는 늘었는데 인구수는 줄었다. 모두가 고령으로 자연 감소도 있겠지만 혼자 사는 가구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주 소득원은 김, 전복 등 수산물이 소득의 원천이다. 즉 바다가 논이고 밭인 것이다. 한없이 넓은 바다...

이 섬은 특이하게도 최고봉이 해발 156.8m로 평지가 많아서 사람이 살기에 참 좋은 곳이다. 한 때는 김 가공공장이 8개나 있을 정도로 김의 생산이 많았던 곳이기도 하다. 다만 물이 좀 부족한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아득한 옛날에는 돌에서, 그러니까 이곳에서 생산되는 진짜 자연산 돌김이 하도 좋아 임금께 진상을 했다고 한다. 어느 섬이나 돌김이 생산은 되지만 이곳의 돌김에는 따개비 등 불순물이 없는것이 특징이어서 임금께 진상을 했다는 말이 전해온다.

섬이라는 것 말고는 아쉬운 것이 별로 없는 곳이라고들 하는데, 돈이 아주 많아서  풍족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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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허익배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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