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지정부 주주통신원

한글은 다른 어느 문자보다 아름답고 과학적이며 배우기 쉬운 글자이다. 동서양 언어학자들이 한결 같이 칭찬해 마지않는 글이다. 어떤 외국 학자들은 찬사를 넘어 감탄까지도 아끼지 않는다.

미술가로서 왕성히 활동하던 중 '한글'에 반하여 독학으로 한국어를 연구하다가 성에 안 차서 다시 대학에 입학, 한국어학을 전공한 일본 국제교양대학교 객원교수 노마 히데끼(野間秀樹)의 저서 [한글의 탄생 ㅡ<문자>라는 기적](2012년 간)을 접한 나는 감탄에 탄복을 불금했다.
'어떻게 이런 대작을~ 더구나 외국인이 한글과 관련한 책을? 얼마나 한글 공부를 많이 했길래~ ' 이런저런 궁금증이 내 머리통을 때렸기 때문이었다. 알고 보니 그는 수십 년에 걸쳐 한국어 교육과 문법 연구에 몰두하면서 [한국어 어휘와 문법의 상관구조], [절묘한 한글], [길- 한국어로 가는 길] 등의 책을 썼고, 편저 [한국어 교육론 강좌](1~4권)와 [코스모스 조화(朝和-한일)사전], [Viva! 중급 한국어], [반짝반짝 한국어], [뉴 익스프레스 한국어] 등의 공저를 냈다. 2010년에는 [한글의 탄생]으로 마이니찌 신문사-아사히 조사회가 주관하는 제22회 아시아태평양상 대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 책 머리말에서 "한글의 탄생 ㅡ그것은 문자의 탄생이자 <지-知>를 구성하는 원자(原子)의 탄생이기도 하고, <쓰는 것>과 <쓰여진 것>, 즉 <에크리튀르>의 혁명이기도 하며, 새로운 미(美)를 만들어내는 <게슈탈트-Gestalt=형태>의 혁명이기도 하다. 이 책이 그러한 거대한 드라마 속으로 파고 들어가는 데 작은 계기가 될 수 있다면 그보다 기쁜 일은 없을 것이다"라는 말로 끝맺고 있다.
이 저작에, 성균관대학교 강신항 명예교수는 "~해박한 문자학 및 언어학 이론에 근거해~~ 세계문자史에 빛나는 한글의 창제 과정과 아울러 한글의 효용가치를 실증하였다"고 밝혔다.
또 서울대 교수 겸 국립국어원 원장 권재일 씨는 "~ '소리가 글자가 되는' 놀라운 시스템을 찾아내고, 하나의 글자 체계를 뛰어넘은 ,'말과 소리와 글자'가 함께하는 보편적인 모습으로 한글을 그려냈다"고 평하고 있다.
저자는 최근 [한국의 지(知)를 읽다]를 엮어 냈는데, 이 일본어판은 지난 1월 뛰어난 출판물에 주는 <파피루스賞>을 받았다. 그는 이번 작업을 한글 즉, '지(知)의 출발점'이라고 피력했다. 이 책을 쓰면서 한-일 학자-지식인 140명의 자문을 구하는 등, 한글을 향한 열정에는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고개 숙여 감사의 뜻을 표하는 바이다.
***** 내가 568 돌 한글날에 [한글의 탄생] 저자인 노마 히데끼를 장황하게 소개함은, 그가 외국인으로서 '한글'에 미쳐 정열과 노력을 쏟았듯이, 나 또한 그에게 반해 여러분께 '널리 알릴 만한 일'로 생각돼 열정을 쏟아내 본 것일 따름이다.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