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는 우리 것] 마광남 주주통신원
요즘 매생이가 중요 소득원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한 때는 아주 귀찮아했다. 대나무 발에 붙으면 김의 품질이 떨어져서 날씨가 좋을 때 손톱으로 긁어내기도 하였다.

그러던 것이 또 하나의 소득원이 되어 제법 재미를 보고 있다. 약산면의 경우 1년에 약 30~40억 원의 소득을 본다고 한다. 이러한 매생이를 두고 재미있는 말이 있다. 즉 미운사람에게 매생이국을 준다는 말이다. 매생이국은 아무리 끓여도 김이 나지를 않아서 모르고 먹으면 입을 데인다고 해서 생긴 말이다.
자산어보에서는 매생이를 두고 아주 가늘고 빛깔은 검푸르며 연하고 부드러우며 달고 향기롭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조선왕조실록의 세종실록 지리지 전라도 편을 보면 물품으로 부과한 부세(賦稅) 중에 황각(黃角), 매산이(莓山伊), 김[海衣], 감태(甘笞) 등이 있으며, 고전번역서인 만기요람萬機要覽) 재용1 공상(供上)편에는 “말린 미역 1근의 값은 1냥. 다시마[多士麻] 1근의 값은 7전 9푼. 감태(甘苔) 1근의 값은 1냥 4전. 미역귀[藿耳] 1근의 값은 6전 6푼. 참가사리[細毛] 1근의 값은 9전. 김[海衣] 1첩(貼)의 값은 3냥 6전. 곤포(昆布 다시마의 일종) 1근의 값은 8전 7푼” 등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렇듯 그 지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의 가격을 정해 두었다. 당시의 가격에 큰 의미는 없겠지만 해산물의 종류에서 보이듯이 우리가 지금 매생이라고 부르는 것의 본래 이름은 매산이(莓山伊)가 옳은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왜냐하면 기록으로 전해진 것이 아니라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매산이라 부르던 것이 매생이로 변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매생이의 효능을 보면 칼슘, 철분, 요오드 등 각종 무기염류와 비타민A, C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갱년기 여성들의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고, 강알카리성이어서 산성체질을 중화시켜주는 효능이 있어 성인병을 예방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비타민 성분이 풍부하여 피부를 매끄럽고 맑게 해 준다고 하며,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식품으로도 인기가 높고 콜레스테롤 함량을 떨어뜨리고 고혈압을 내려주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매생이를 선호하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매생이 뿐만이 아니고 각종 해조류의 보고인 고장에서 살고 있으면서도 해조류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다. 2014년에 열리는 완도국제해조류 박람회를 계기로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좀 더 자세히 알고 이를 또 하나의 소득원으로 만들기 위해 2014년 완도국제해조류 박람회가 열린다.
우리군민 모두는 내 소득을 높일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적극 협조하고 동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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