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내 주요 항일 독립운동 기념탑

당시 조선인이면 을사늑약(乙巳勒約), 다시말해 우리 조선국의 외교권을 박탈하기 위해 강제로 체결한 조약에 찬동하여 서명하는 자는 을사오적인 박제순, 이지용, 이근택, 이완용, 권중현 외에는 한 사람도 없었을 것이다.

국권과 국가의 안위를 위태롭게 여겨 방방곡곡에서 애국의 신념에 불타는 독립운동가들이 앞 다투어 궐기하였다. 이를 지역별로 구분하여 그 수를 가리고 평가한다는 것은, 해서는 안 될 일로 생각한다. 친일파 몇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하나 되어  자주독립을 원했기 때문이리라.

전국에서 독립운동사를 기념하고 있는 모든 기념탑을 조사해 보려 했으나, 능력의 부족으로 우선 내 고장 전남도에 세워진 기념탑을 위주로 조사해 보았다.

그 결과 건립 연대에 따라 규모의 차이가 다르다. 정부의 지원은 엄두를 내지 못했던 시절에 뜻이 있어 십시일반 격으로 모은 주민의 성금으로 건립한 조형물들은 그 규모가 작고 초라해 보인다. 시대적 원인도 있겠지만, 경비의 문제에 비례한 것이다. 그러나 후대에 들어서 정부의 지원을 받아 설치한 조형물은 웅장하다.  그러나 보는 이로 하여금 조형물의 크기에 따라 애국심까지 평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탑의 명칭 또한 달리하고 있다.  ‘현충탑’, ‘충혼탑’, ‘독립운동기념탑’, ‘3•1운동 기념탑’ 등으로 나뉘고 있다.

‘전라남도의 각 읍면에는 이러한 탑이 수두룩하게 있다.’ 라고 말을 해도 지나치지 않은데, 이는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애국활동이 열렬했다고 볼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관심 두고 조사한 전라남도 내에 설치 되어있는 일명 구국활동의 기념탑을 전부 소개할 수 없어 대표적이고 특이한 내용 몇 곳만 소개한다.

∎전라남도 항일운동 독립 기념탑

전라남도 항일운동 기념탑
전라남도 항일운동 기념탑

이탑은 광주, 전라남도민중 항일 독립운동 수훈자의 넋을 기리기 위해 전남 무안군 삼향읍 남악리 전남도립도서관 맞은편 공원에 2020년 10월 30일에 제막되었다. 

탑이 상징하는 내용은 ‘독립 비상의 꿈’, ‘항일 독립의 날갯짓’, 각계각층의 독립운동가 7인의 ‘독립열사 상’, ‘기억의 열주 벽’, 광주 전남출신의 건국훈장과 포장, 표창을 받은 독립유공자 1,281명의 명단이 기록되어있다.


∎전남 완도군 소안면 소안 항일운동 기념탑

전남 완도군 소안면 소안리 263에 1990년에 건립되었다.

작은 섬에서 69명의 독립운동가와 20명의 독립유공자 등 89명을 배출해 항일운동의 성지로 불린다.

당사도(島) 등대 습격 의거는 소안도 인사 6명이 1909년 일제가 일본 상선들을 위해 당사도에 세운 등대를 습격, 일본인 4명을 처단하고 시설물을 파괴한 사건으로, 본격적인 소안 항일운동의 시발이 됐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소안도 주민들은 이러한 선조들의 애국심에 불타는 항일정신을 후세인의 자력으로 기리고자 외부의 도움을 거절하고 자신들의 힘으로만 ⌜소안항일운동기념탑⌟을 건립하였다는 점이다. 이를 칭송하며 소안도 주민에게 우렁찬 박수를 보낸다. 그래서그런지 소안도 주민이 더욱 우러러 보인다.

∎순천시 승주군 낙안 3.1독립운동 기념탑

전남 순천시 승주군 낙안 읍성 내에 ‘낙안 3.1독립운동 기념탑’이 새롭게 단장되어 2019년 2월 1일 제막되었다.  이곳은 산간 지역이지만  옛 부터 특이한 점이 많았다. 임진왜란 때에 왜군이 침입해 장기간 주둔하기도하고, 이순신 장군이 각별히 찾아 군사를 점검하기도 했으며, 뛰어난 인물로는 임경업 장군이 태어나기도 했다.

이곳 낙안은 임진왜란 당시 지방관 신호(申浩)를 비롯하여 지역 유지들이  전선을 만들어 병사들을 훈련하여 참전했고, 일제 강점기인 1919년 3.1독립만세운동 때에도 적극적인 동조로 시골지역이지만 재빠르게 독립만세운동을 열렬히 전개한 지역이다. 애국의 성지로 불리워도 크게 나무랄 데 없는 지역으로 보인다.  
 (이 지역은 조선시대의 생활상이 그대로 남아있어 사적 302호로 지정되었다. 낙안은 행정구역상 낙안군 이였으나, 일제에 대한 항거가 너무나 심해 일본이 눈엣가시로 여겨 낙안군을 분산하여 이웃지역으로 편입시키고 낙안군을 해체 했다는 설도 있다.)

지금의 낙안읍성은 연간 120만 명이 찾는 순천시 대표 관광지로서 조선시대 읍성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108세대가 실제로 생활하고 있는데, 부엌과 토방이며 툇마루 등이 원형대로 보존되어 우리나라에서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유일한 민속촌이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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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 : 허익배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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