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개 지역, 환경, 시민 단체 등 정와대 앞에서 기지회견 열어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단체들은 삼척블루파워석탄화력발전 건설 중단을 요구하는 다양한 내용의 피켓 등을 들고 나왔다.

 

1111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 삼척석탄화력발전반대투쟁위원회 등의 지역 단체와 초록교육연대, 종교환경회의, 환경운동연합, 동학실천시민행동, 한국진보연대, 기후솔루션 등 51개 환경, 시민 단체 회원들을 대표하여 30여 명의 연대단체 회원들이 모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탈석탄을 공약으로 내걸고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 집권했는데, 삼척블루파워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용인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도덕성과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고 지적하였다. 문재인 정부는 삼척블루파워석탄화력은 박근혜 정부시절 마련된 제6차 전력공급계획에 의하여 승인된 사업이라 사업승인을 취소하는 것은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다. 그렇지만 삼척시민들은 물론이고 전국의 많은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의 이런 이중적인 에너지 정책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하고 있다.

삼척블루파워석탄발전소를 지어 운영하기 위해서는 해외에서 무연탄 등을 수입하기 위한 항만시설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삼척시는 20174월에 맹방 해안 항만 시설 공사 승인을 해 주었다. 맹방해변의 항만건설로 인하여 현재 맹방해변의 심각한 침식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명사십리로 유명한 맹방해변에는 폭 50m에 이르는 해안 모래가 쓸려 내려가고, 그 자리에는 4m에 이르는 해안 절벽이 생기는 등 심각한 침식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앞으로 삼척블루파워석탄화력발전소가 건설되어 운영이 되게 되면 매일 10톤 트럭 1700대 분량의 석탄을 태워 전기를 생산한다는 것이다. 그때 발생하는 무연탄의 재는 어떻게 처리할 것이며, 석탄발전을 통하여 쏟아지는 미세먼지와 대기오염물질로 인하여 삼척 등 주변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해칠 것이 우려된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단체들은 삼척블루파워석탄화력발전 건설 중단을 요구하는 다양한 내용의 피켓 등을 들고 나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단체들은 삼척블루파워석탄화력발전 건설 중단을 요구하는 다양한 내용의 피켓 등을 들고 나왔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하여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28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국제 사회와 함께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여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나아가겠다. 석탄발전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하여 새로운 에너지 시장과 에너지 사업을 창출하고 일자리를 만들겠다.”라고 밝힌 것과 모순되는 사업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삼척블루파워석탄화력이 세워지고 발전을 하게 되면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의 1.8%를 차지하고 연간 탄소 저감 비용만 5,640억 원에 이르고, 25년을 가동한다면 그 비용이 14조 원에 이른다고 추정하고 있다.

현재 영동지역에는 GS동해화력 2, 동서발전 동해 2, 남부발전삼척그린파워석탄화력 2기 등 모두 6기의 석탄화력발전소에서 3,590MW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삼척블루파워석탄화력 2, 강릉안인에코파워석탄화력 2기 등이 건설 예정이어서 이 일대에는 총 10기의 석탄화력발전소가 건설되어 석탄화력의 숲을 이루게 된다. 그렇게 되면 지역주민들의 건강악화는 물론이고 아름다운 자연 파괴로 인하여 더 이상 관광객들이 찾지 않아 생계위협도 문제가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더군다나 여기에서 생산되는 전기는 이 지역주민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서울 등 수도권 주민들의 전기수요를 위한 것이라고 한다. 생산되는 전기를 수도권으로 가져가기 위해서 송전선로가 건설되게 되면 백두대간 등의 산림훼손이 발생할 것이고, 밀양 송전탑 문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송전선로가 지나가는 지역 주민들과의 마찰도 예상된다고 하였다.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물질로 인한 지역 주민들의 심각한 건강 악화와 환경 파괴가 우려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은 맹주형 천주교창조보전연대 사무국장의 사회를 보고, 정의당 국회 원내대표 강은미 의원, 삼척을 대표하여 정의당 하태성 동해·삼척위원장, 환경운동연합 이지연 국장, 동학실천시민행동 이요상 대표, 교사노동조합연맹의 유윤식 정책위원장, 초록교육연대 장지만 회원 등이 대표 발언을 하였다.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가 석탄화력발전의 문제점에 대하여 지적하는 대표 발언을 하고 있다.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가 석탄화력발전의 문제점에 대하여 지적하는 대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다음과 같이 밝히기도 하였다.

제가 발의해서 통과된 기후위기 비상 대응 결의안에 우리 정부가 화답하여 다행이고, 미국도 바이든 후보의 승리로 지구촌은 비로소 탄소감축을 위한 지구적 경쟁체제에 돌입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열한 번째로 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면서도 IPCC 기준에 미달하는 탄소 배출 계획을 제출해 기후 악당 국가로 불렸습니다. 국제 사회의 우려에도 석탄발전소를 투자를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7기의 신규 화력발전소를 짓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삼척 맹방해변주변에 벌어지고 있는 해상공사 역시 삼척블루파워 1,2호기 신규 화력발전소 공사입니다. 저는 지난 환노위 국정감사에서 맹방해변을 훼손하는 막무가내식 공사의 문제점을 환경부에 지적하여 승인 기관인 산자부의 공사 중지 명령을 이끌어 냈습니다. 자연이 망가지는 소리를 듣고도 정부기관과 지자체는 하나 같이 귀를 닫고 눈감았지만 주민이 나서고 시민이 외치자 국회가 나섰고 정부가 입을 열었습니다.”

국회 국정감사에서 환노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양이원영 의원, 정의당 강은미 의원 등과 산자위의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의원과 이소영 의원 등도 삼척블르파워석탄발전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이번 기자회견을 통하여, 이들은 앞으로 삼척블루파워석탄화력발전 건설이 원천 중단될 때까지 삼척과 동해 지역은 물론 전국의 환경, 시민 단체들과 연대하여 싸워나가겠다고 하며 문재인 정부와 삼척시, 포스코 산하 기업인 블루파워삼척화력를 향하여 다음을 요구하였다.

현재 삼척우체국 앞에서는 삼척블루파워석탄화력 건설 원전 중단을 요구하면서 삼척석탄화력반대투쟁위원회의 성원기, 김광모, 마경만 대표 등은 87일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이날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연대단체들을 조직하는데 앞장선 초록교육연대 유금자 대표는 말했다. 앞으로 삼척블루파워석탄화력발전 건설이 원천 중단될 때까지 초록교육연대가 중심이 되어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하였다.

삼척 우체국 앞 시위는 물론 삼척 맹방해변에서는 상맹방1f리현안대책추진위가 농성 중이다. ‘석탄화력반투위에서는 삼척 시민들과 국민을 대상으로 서명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1118일에는 녹색연합과 여러 시민, 환경단체들이 버스를 대절하여 삼척 현장을 찾아 삼척블루파워석탄발전 반대 집회 등을 열 예정이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정와대 관계자를 만나 삼척블루파워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청와대가 나서서 원천 중단시키라고 요구하면서 관련 자료들을 넘겼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정와대 관계자를 만나 삼척블루파워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청와대가 나서서 원천 중단시키라고 요구하면서 관련 자료들을 넘겼다.

한편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하태성 위원장 등 대표들이 청와대로 들어가 관계자를 만나 현재 삼척블루파워석탄화력발전 건설로 인한 명사십리 맹방해변의 파괴 현황을 설명하고 맹방해변 파괴 현장 사진 자료 등 관련 자료들을 전달하며, 청와대가 나서서 블루파워삼척화력의 건설 승인 취소하도록 문재인 정부의 결단을 촉구하였다.

김광철 주주통신원  kkc08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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