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박사 

동네 목욕탕 나온 밤 9시
출출해 배를 채우기 위해
찾아간 창신시장 입구 부스
떡볶이집엘 갔다 먹고픈 건 
어묵과 막걸리 생각났고
장수막걸리 기간 6일 지난 것
별 탈 없을 것 같아 마셨다
옆에서 정종을 마시고 있는 
남자와 대화가 전개 되었고 
고향이 어딘가 물었더니 사천 
삼천포 서울생활 50년 장씨 
5년 생활 나와는 비교 안 돼 
나는 계속 질문을 퍼부었고 
장씨도 내 고향 물어 답했다 
내 나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동갑이라며 대화는 이어졌다 
장씨 이대로 헤어지긴 아쉬워 
어렵게 폰 번 물었더니 이미 
장 박사라고 입력되어 있다 
언제 어디서 입력이 된 걸까 
장 박사 65살 한겨레주주 독자, 
길거리서 만난 동지여! 
뜨거운 대화 밤새워 나누고 싶어도 
영업시간 단축 코로나로 갈 곳 없어 
장 박사 언제 또 만나 회포 풀까 
 

편집 : 김미경 부에디터 

이주형 주주통신원  whitehead-y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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