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 재연도
동학농민혁명 재연도

우리나라는 유난히도 외세의 침입을 많이 받아왔다. 병자호란, 정묘호란, 임진왜란, 정유재란, 일제강점기 등에서 수많은 백성이 무참히 살육당하는 피 맺힌 한을 안고 있다.

요즈음 정치인들에 의해 죽창가 논쟁이 심하다.
이 죽창가는 동학농민혁명을 배경으로 김남주(1946~1994)시인이 작사하여 김경주가 곡을 붙인 노래다.

‘동학농민혁명’ 하면 전봉준장군을 떠오르게 한다.

동학은 ‘사람이 곧 하늘이다(인시천人是天)’ ‘사람 섬기기를 하늘 같이하라(사인여천 事人如天)’ 사상을 전개한 것으로 이는 인간의 존엄성과 주체성을 강조한 것이고, 인간 평등사상을 설파한 가르침이다.

‘동학농민혁명의 계기가 된 사건은 고부 민란이다. 처음 고부 민란은 동학과 상관없이 여느 농민 운동과 비슷하게 시작되었다. 고부 군수 조병갑은 강 상류에 이미 보(저수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민들을 강제로 동원해 하류에 새로운 보(만석보)를 쌓게 했다. 하류에 보를 쌓는 것은 특히나 큰 작업이라 허구한 날 불려 다니는 마을 사람들은 불만이 클 수밖에 없었다.
조병갑은 보가 다 지어지면 공짜로 물을 쓸 수 있게 해 주겠다며 농민들을 꾀었다. 하지만 보가 다 지어지자 물세를 강제로 걷기 시작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동학 농민 운동

‘농민들은 가을걷이를 끝내자마자 침략자를 물리치기 위한 대규모 군대를 조직하였다.(1894. 9, 2차 봉기) 이전에는 전봉준 등이 이끄는 전라도 농민군이 중심이었으나, 이번에는 충청도와 경상도, 황해도의 동학 교단이 대부분 동참하였다. 그러나 부군(경군)과 지방 관군(영병)은 일본을 돕고 나섰으며, 양반들 가운데 일부가 민보군이라 불린 군대를 일으켜 농민군을 공격하였다. 농민군은 스스로 의병을 칭하면서 조선 사람끼리 싸울 게 아니라 서로 손을 잡고 일본군을 몰아내자고 호소하였다.
개화를 주장한 무리들이 왜와 손잡고, 밤에 일본 군대를 이끌고 쳐들어와 임금을 핍박하고 국권을 희롱하니 …… 동학을 믿는 우리들이 의병을 조직하여 왜적을 소멸하고 개화를 제어함으로써 조정을 깨끗이 하고 사직을 지키려 한다. 그런데 의병이 가는 곳마다 군사들이 나와 싸우게 되니 …… 어찌 애달프지 않으리오.‘ [네이버 지식백과] 농민들, 낡은 체제를 바꾸며 침략자에 맞서다 (살아있는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2011. 8. 8., 김육훈)

                   

역사의 볍정에 선 법 (김희수 지음)
역사의 볍정에 선 법 (김희수 지음)

김희수 지음 ˂역사의 법정에선 법 ˃에서 다음 내용을 옮겨 본다.

이런 상황에서 동학농민혁면군은 훈련을 받지 않는 농민들이고 무기 또한 죽창과 농기구였기에 실패하고 만다. 이에 전봉준과 동료 등 5명이 수감되어 재판을 받게 되었다. 그들은 전봉준, 손화중, 성두한, 김덕명, 최경선이다.

건국 이래 처음 갑오개혁(1894년 7월 초~1896년 2월 초. 고종31년)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법원이 재판에서 다룬 첫 사건이다.

재판 내용을 역사학자 이이화의 ˂전봉준, 혁명의 기록˃을 통해 재판관과 전봉준의 문답 내용을 알아보자.
 
문: 일개 죄인이라, 감히 어찌 법관 앞에서 불공함이 심하는 고?
답: 네 감히 어찌 나를 죄인이라 이르나뇨?

문: 소위 동학은 조정에서 금하는 바라, 네 감히 도당을 불러 모아 난리를 지은자라, 반란군을 모아 고을을 함락하고 군기⋅군량을 빼앗으며 마음대로 크고 작은 벼슬아치를 죽이고 나라정사를 참람하게 마음대로 처단했으며, 나라의 세금과 공공의 돈을 사사로이 받고 양반과 부자를 모조리 짓밟았으며, 종 문서를 불질러 강상을 무너뜨렸으며, 토지를 평균 분배하여 국법을 혼란케 했으며, 대군을 몰아 왕성을 핍박하고 정부를 부셔서 새 나라를 도모했나니 이에 대역 불궤(역적의 행동)의 법에 범한지라, 어찌 죄인이 아니라 이르나뇨?

답: 도 없는 나라에 도를 세우는 것이 무엇이 잘못이냐? 동학 은 “사람이 하늘이라” 하니, 과격하다 하여 금한단 말이냐?
동학은 과거 잘못한 세상을 고쳐 다시 좋은 세상을 만들려고 나선 것이라, 민중에 해독되는 탐관오리를 벌하고 일반 인민이 평등적 정치를 바로잡는 것이 무엇이 잘못이며, 사복을 채우고 음탕하고 삿된 일에 소비하는 국세와 공전을 거두어 의거에 쓰는 것이 무엇이 잘못이며, 조상의 뼈다귀를 우려 행악을 하고 여러 사람의 피땀을 긁어 제 몸 살찌우는 자를 없애버리는 것이 무엇이 잘못이며, 사람으로서 사람을 매매하여 귀천이 있게 하고 공토로서 사토를 만들어 빈부가 있게 하는 것은 인도상의 원리에 위반이라, 이것을 고치자 함이 무엇이 잘못이며, 악한 정부를 고쳐 선한 정부를 만들고자 함이 무엇이 잘못이냐? 자국의 백성을 쳐 없애기 위해 외적을 불러들었나니 네 죄가 가장 중한지라, 도리어 나를 죄인이라 이르느냐? (역사의 법정에 선 법 중에서)

죽창가(김남주)

​이 두메는 날아와 더불어 꽃이 되자하네 꽃이
피어 눈물로 고여 발등에서 갈라진 녹두꽃이 되자하네
이 산골은 날아와 더불어 새가 되자하네 새가
아랫녘 웃녘에서 울어 예는 파랑새가 되자하네
이 들판은 날아와 더불어 불이 되자하네 불이
타는 들녘 어둠을 사르는 들불이 되자하네
되자하네 되고자 하네
다시 한 번 이 고을은 반란이 되자 하네
청송녹죽 가슴에 꽂히는 죽창이 되자하네
이 들판은 날아와 더불어 불이 되자하네 불이
타는 들녘 어둠을 사르는 들불이 되자하네
되자하네 되고자 하네
다시 한 번 이 고을은 반란이 되자 하네
청송녹죽 가슴에 꽂히는 죽창이 되자하네
청송녹죽 가슴에 꽂히는 죽창이 되자하네
청송녹죽 가슴에 꽂히는 죽창이 되자하네

 

편집 : 김동호 편집위원

전종실 주주통신원  jjs627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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