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시인 괴테는 말했다
 "누구나 사랑할 때는 시인"

 그런데 국내 유명한 시인은 
50년 시업 중 대표작 정리하며
 "사람은 누구나 시인이다. 그 시를
 내가 대신해서 쓸 뿐이다"하여 
허풍스런 느낌도 없지 않았다.

 다행인 건 우리 글로 쓴 시들
 더없이 좋고 정감이 가긴 하지 
괴테가 쓰는 독일어 난 몰라 
그래도 우리 말로 번역해 준 
'유서' 반복해 외워 볼만한 시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제대로
 사랑주고 받는 시인이고 싶다
 신춘문예, 문학지 추천 받는
 장인시인 아니라도 거리에서
 인정 받고 존경받는 오늘의
음유시인, 한 명 없는 서울거리  

사치스러워 비판하고 비웃듯
무수한  땅속 지하철 보호벽 시
 그 누가 읽어보기나 하는지
 바쁜 시간의 노예들에게 그저
장식품 아이디어 제공 아닐까  

 

이주형 주주통신원  whitehead-y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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