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바람과 함께 온다.

 

떨어지는 은행나무 잎에

향수를 날리고

밟히는 은행나무 열매에

얼굴을 찡그려도

가을은 또 찾아온다.

 

향수와 아련함과

그리고 떠나가는

계절에 대한 아쉬움이

한데 어우러져도

가을은 시원한 바람과

함께 어김없이 찾아온다.

 

파랗게 맑은 하늘로

가을의 시작을 알려주고

빨강 주황 단풍잎으로

가을의 흐름을 열어주는 듯

풍요로운 가을이 시원한

바람과 함께 찾아온다.
 

 

편집, 사진 : 양성숙 편집위원

김혜성 주주통신원  cherljuk1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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