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상생활에서 건강이란 말을 많이 한다.

단지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은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건강(健康)이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아무 탈이 없고 튼튼함 또는 그런 상태를 말한다.

그만큼 건강이 중요함을 말한 것이다.

옛날에 식생활이 어려울 때는 늘 '밥을 먹었느냐고 인사를 했다.

혹 끼니를 거르지는 않았는지 싶어서 그렇게 하였을 것이다.

세상이 어지럽고 험할 때는 밤새 편안하셨느냐고 물었다.

밤새 무사하였느냐고 묻는 의미였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건강하냐고 인사를 한다.

건강 외에 무엇이 더 있겠느냐고 묻는 것이다.

요즘 전 세계적으로 오염을 걱정하고 있다.

양질의 산소가 필요한데 온 천지가 뽀얗게 뒤덮여 있으니 좋은 공기를 마실 수가 없다.

 

그럼 완도는 다 갖추고 있다고 한다면 좀 무리일지 모르지만 다른 지역에 비하면 월등히 맑은 산소를 마시고 있다고 말할 수가 있다.

공기가 맑아야 함은 말할 것도 없지만 공기의 질 또한 매우 중요하다.

전라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2009년 시책사업으로 도내 섬 지역 공기의 질을 조사한 결과 전남 섬 지역 공기 질이 인체에 유익한 것으로 분석됐다.

당시의 연구는 돌산, 완도 신지, 진도, 증도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산소 음이온은 완도 신지가 3,181/, 진도가 1,810/, 돌산이 1,593/, 증도가 1,320/로 차량통행량이 많은 도심의 0~200/개 인 것에 비하여 그 수치가 매우 높았다.

 

완도 신지 명사십리는 3,181개로 전국의 최고치다.

이 수치는 원시에 가까운 자연환경이라 할 수 있다고 한다.

같은 섬 지역이라도 완도가 특이하게 음이온이 많은 이유는 상록활엽수림대가 형성되어 있고, 대단위 해조류 양식장이 있기 때문이란다.

완도의 자연환경은 신체적 건강을 유지하는데 최적의 땅이다.

난대 상록수림과 대단위 해조류 양식장에서 배출되는 산소는 다른 지역과 확실하게 차별할 수 있는 조건이며, 특히 완도의 해저에 맥반석이 깔려있어 전국 최고의 청정해역을 유지 시켜 주고 있다.

공기 중 약 5분의 1 정도가 산소라고 한다.

호흡한다는 것은 공기 중에 있는 이 산소를 들여 마시는 것이다.

산소는 수목들이 햇빛을 받아 탄소동화작용을 하면서 발생한다.

이 산소는 지역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

상록수림이 만들어 내는 산소도 나무 수종, 나뭇잎의 두께에 따라 그 양과 질이 각기 다르다고 한다.

나뭇잎이 두꺼운 가시나무, 동백나무 등이 주 수종을 이루고 있는 해발 644m의 완도 상왕산(象王山)에서 느끼는 상쾌 감은 다른 침엽, 활엽수림대와 많은 차이가 있다.

 

2008년 보건복지가족부가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 완도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이 9.7%로 완도가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것은 완도의 공기 중에 있는 양질의 산소가 스트레스를 덜 받게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는 완도의 대단위 해조류 양식장에서는 수목의 다섯 배가 넘는 산소가 발생 때문이라고 한다.  바다를 접하고 있는 우리나라 자치단체들은 모두 자기 지역 해안을 청정해역이라 한다. 그러나 완도처럼 확실한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해안은 우리나라에는 없다.

해조류에서 발생하는 산소는 수중생물들이 호흡하고 나머지는 공기 중으로 방출된다고 한다.이처럼 사철 탄소동화작용을 하는 상록수림대와 대규모 해조류 양식장에서 많은 산소를 만들고 있어 완도의 공기는 그 질이 우수하다.

세계 최고의 먹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일본인들이다. 그들이 완도산 김을 비롯하여 미역, 톳에 이어 최근에는 전국 생산량의 81%를 차지하고 있는 완도산 전복을 대량으로 수입해가고 있다. 또한 외국의 국빈들이 한국을 방문할 때 완도의 수산물을 수송하기 위해 헬리콥터가 완도까지 오곤 하였던 것은, 모두 완도의 바다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이 우수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완도의 해변에는 크고 작은 자갈밭이 많이 있다이 몽돌들이 파도에 구르면서 나는 소리가 2001년 환경부 지정 한국의 아름다운 소리 100선에 선정되었다몽돌이 구르는 소리의 음파를 분석한 결과, 사람의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효과가 있는 이른바 백색 음이 풍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도리 자갈밭
정도리 자갈밭

숭실대학교 정보통신전자공학부 배영진 교수는 몽돌 소리를 백색사운드라고 하는데, 자연 속에서 들을 수 있는 저음, 중음 고음을 다 포함하고 있어 마음을 안정시키는 특징이 있다고 하였다. 몽돌 구르는 소리로 뇌파시험 결과, 몽돌 구르는 소리를 들려주자 스트레스를 나타내는 베타파는 50% 이상이 줄었고, 집중도를 나타내는 알파파는 13% 증가했다.

이 실험결과에 대해 신촌세브란스 병원 신경과 박수철 교수는 피험자의 긴장이나 불안 상태가 감소한 것이고, 주의 집중력과 관련된 각종 상태가 다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밝혔다.

완도의 특성 중 하나인 해수 목욕탕도 그렇다.

의학계의 대부라고 하는 히포크라테스는 태초의 해수와 양수의 성분이 같으니 따뜻한 해수 목욕을 하라고 일찍이 말했다해수탕이 좋은 이유는 바닷물에 100여 가지가 넘는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바닷물을 이용한 해수탕이 많이 시설되고 있다그러나 완도의 바닷물처럼 맥반석에 의해 일차 정수된 청정한 바닷물을 사용하는 해수탕은 없다.

미네랄이 풍부한 완도의 해수 목욕탕에서 목욕하게 되면 인체에 헤모글로빈을 활성화 시켜 주기 때문에 동맥경화, 고혈압, 당뇨, 관절염, 요통, 피부병, 부인병, 습진, 무좀, 특히 아토피 등 여러 가지 질병 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혹여 완도엘 오시게 되면 꼭 해수 목욕을 하고 가시길 권한다다만 민물로 행구지 말고 바닷물 그대로 말리기를 바란다끓인 물이기 때문에 찝찝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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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허익배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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