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이 오늘 아침 열 시에 집수리 기사님이 오니까 방을 치우란다. 클났따!
정신없이 치우고 있는데 기사님이 오셨다. 나는 팔을 부여잡고 진심으로 말했다.
“아이고. 제가 그림 그리다 보니 집이 엉망입니다”
“ㅎㅎㅎ 알고 있습니다. 선생님”
집사람이 미리 예방 주사를 놓았나 보다. 기사님이 이방 저방을 다 둘러봤을 때, 창고방 문을 못 열어 일을 못하고 있는지 몇 달째라
“저기요. 이방이 닫히더니 안 열려요"
“송곳이나 젓가락 같은 거 있나요?”
나는 쌩 날아서 젓가락을 가져왔고 손잡이 옆에 있는 작은 구멍에 쑤시니... 짠! 오 마이 갓!
“이거 알아 놨다가 한 번씩 써먹으면 멋있죠. 안 그러면 몇 만 원 줘야 해요”
나는 너무 고마워 그림을 한 장 그려 드렸다. 내 보관용으로도 그려 이 중요한 팁을 전해본다.
편집 : 김미경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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