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술대회에 나갈 때마다 상을 탔기에 월요일마다 상 타는 아이로 유명했다. 학교 복도에는 늘 내 그림이 붙어 있었다. 담임선생님은 미술 시간에는 나보고 수업을 하라고 했다.

"풍경을 위에서 보면 지평선이 내려가는 거 아니가? "

"아임니더 선생님요. 위에서 보면 지평선도 따라 올라갑니더. 이 책상을 요래 함 보이소"

"거 이상하네

이 그림은 외삼촌이 준 얼굴 그리기 책에서 본대로 눈, 귀의 위치를 그려 봤다.이 나이에 이런 연습을 하는 아이는 나뿐일 거야 하는 생각을 하면서 ...

편집 : 김미경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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