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림 잘 그린다고 항상 탄복하고 내게 최고급 도화지를 백 장 선물해주신 다정다감한 외삼촌은 당신도 그림을 매우 잘 그렸다. 시골에서 거름 지게를 지고 다니며 공부하여 부산교육대 미술교육과에 합격했다. 부산에 와서 가끔 우리 집에 들러 만화방을 보거나 풀빵도 구웠다. 그러면서 내 그림도 봐주었다. 크레파스를 칠한 위에 손가락으로 문지르는 새로운 기법도 가르쳐주셨다. 이 그림에서 과감한 검은 선과 엄지손가락으로 구름 색 등 여기저기 문지른 그것이 외삼촌 기법이다.


편집 : 김미경 편집장 

박재동 주주  tangripark@hanmail.net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키워드

#박재동
저작권자 © 한겨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