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황토현으로!

가자, 황토현으로!

 

창작판소리연구원장 임진택 선생이 총감독한

<황토현 전승 재현 총체 연희극>이

지난 12월 28, 29 양일간에 걸쳐 도봉구민회관에서 막을 올렸다.

우리 민족 판소리와 전통 무예 춤 풍물 소리 택견으로 이어지는

다이내믹한 무대에 객석은 시작부터 모두 얼이 빠졌다.

 

지금 허기진 사자와 같은 미국과

하이에나 같은 일본이 사악한 혀를 시뻘겋게 널름거릴 때

동학 정신으로 다시 총결집해야 할

민족적 사기를 앙양하고자

임진택 총감독을 비롯한 전 단원의

혼연일체가 고구려적 기상으로

무대를 종횡으로 입체적으로 누볐다.

 

무대와 객석은 하나가 되어 신음과 함성이 손뼉이 교차 되는 가운데

더럽고 야비하고 부패한 외내의

악귀들을 모조리 몰아내고

승기를 잡는 구성!

파렴치로 점철되었던 임인년!

22년을 보내는 12월의 막바지에

펼쳐 보이니

시민들은 신발 끈을 다시 매고

자포자기적 망상에서 벗어나

다시금 살아내야 할, 새해 새 용기를 다시금 내어

민족적 희망의 정수박이에 붓게 되었다!

 


우리가 누구야!

우리는 동학의 후예야

고구려의 기상으로

불의에 절대로 굴하지 않는

다 사랑, 모든 평화의 근원 된

홍익인간들로 구성된 배달겨레야!

 


모든 사이비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총 균 쇠도 가라

모든 사이보그란 보그도 모두 가라

모든 일회용도 가라

개 다리 춤 속에서 알을 까는 거짓과 저질

불의한 것들의 사생아와

총체적 파렴치와

남의 목숨이라도 살육하여

제 부와 제 권세를 확장하기에

혈안이 된 것들은 모두 무저갱으로 떨어져라.

제주 4.3과

여순 1019와 5.18과 세월호와 이태원으로 이어지는

학살의 원흉들 영벌에 처할지니

그러고 나서

썩을 수 있는 순한 것들만 가지고 가자

오로지 썩지 않을 정신만 들고 가자

흰 맨발의 아사살과 아사녀가 은하수 같은 강변을 거닐 수 있는 그곳으로

동학의 뿌리를 캐어 동학의 뿌리를 잡고

가자 황토현으로~~!

편집  : 김미경 편집장 

김승원 주주  heajo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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