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는 통일로 가는 중이다

             세상은 날로 바뀌느라 바쁘고

 

낯선 나라 음식을 해서 파는 식당에서 바라본다
서남아시아 네팔, 인도 식당을 하며 6년째
한국 땅에 살고 있는 세계 각국 사람들을 바라본다 
서남아시아 음식을 먹자고 찾아오고
커리와 찌아를 찾는다
이제는 케냐, 체코, 미국, 영국, 동남아시아까지 
커리를 내놓으며 단무지, 야채셀러드, 
이미 그들은 김치와 삼겹살 맛에도 익숙해진 사람들이다
음식으로 통일을 이루어가는 듯하다
오직 단일한 민족이라는 
북녘동포와 남녘동포만 
남남으로 딴 상을 차린 채 
세계는 통일로 가는 중이다
사람과 사람, 말과 말, 역사와 역사를 공동으로 간직하고 살면서도 
원수로 살고 하나되지 못하고 있다
이제 분단세월 넘어설 방법은 
인공지능로봇에게 물어보고 인공지능로봇에게 역할을 맡겨야 할까
Chat GPT에게 물어서 해결해야 할까
낯선 나라 음식 만들어 팔면서 
세계가 하나되어 가는 길목에서
이제 민족통일에 대해서는 
입맛이나 다셔야 할 일인가 싶어 나날이 괴롭다

하지만 Chat Gpt도 AI인공지능로봇도 
이제 우리의 통일은 
지금에 정당이 모두 해체되어야 가능하다
답을 줄 것이란 생각이다

2005년 2월 13일 거진항을 출발해 1300년 발해역사를 복원한다고 출발했던 뗏목이다. 출렁이는 대양에서도 역사를 꿈꾸며 출렁이는 한반도를 우러러 보았다. 지금도 우리는 마치 뗏목에 매달린 뗏목같은 한반도의 운명을 사는 듯하다.
2005년 2월 13일 거진항을 출발해 1300년 발해역사를 복원한다고 출발했던 뗏목이다. 출렁이는 대양에서도 역사를 꿈꾸며 출렁이는 한반도를 우러러 보았다. 지금도 우리는 마치 뗏목에 매달린 뗏목같은 한반도의 운명을 사는 듯하다.

 

*식당에서 멍하니 일상을 산다. 우리의 운명이 가장 사악한 집권자와 집권세력의 욕망과 무지몽매에 매달린 느낌이니 이 처참을 어찌해야 하는가? 일상을 외국에서 사는 사람들에 먹거리도 세계가 하나로 통일되어 가는데 우리의 역사는 일상 처참하게 짓밟히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05년 발해뗏목탐사대 동행 취재단으로 취재할 때 직접 찍은 사진이며  뗏목을 예인한다고 러시아 끄라스키노 항구까지 밧줄로 끌고 갔지만, 지금 살펴보니 우리의 현실을 보는 느낌이다. 모두가 일상을 잘 살아내시기를 잘 견뎌내시기를 소망하며 돌아가신 <시인, 독립운동가 이기형 선생님>의 생전 말씀을 읊조려 탄식을 대신하고자 한다. "왜, 봄은 오지 않는가?"

 

편집 : 심창식 편집위원

김형효 객원편집위원  tiger30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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