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일기장 8

어제부터 예고해 온 중대 발표가 오전 10시에 있다고 아침 뉴스에서 또 예고한다. 놀라운 뉴스가 흘러 나왔다. 처음에는 얼떨떨해서 반신반의했으나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이 직접 평양에 가서 김일성-김성주를 만나고 온 사실이 설명되고 기자들의 질문이 시작 됐다. 27년간 장벽으로 갈라져 있던 남북이 서로 대화의 문을 열었다 하겠다. 발표가 난 뒤 신문과 라디오는 온통 공동성명에 대한 방송과 기사뿐이다. 오늘 이 공동성명을 전 세계가 톱기사로 다루고 가까운 일본에서는 상당히 비중있게 보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아무튼 우리의 소원인 통일이 하루 속히 다가오길 두 손 모아 비노라. (당시 뉴스 화면)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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