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일기장 14

부정과 싸워 젊은 꽃들이 스러져간 4.19. 그 날이 17주년을 맞이 했다. 나는 비록 환자였지만 자유당의 부정선거에 마음 속으로 증오심을 느꼈었지. 뜻있는 몇몇 친구 교사들도 숙직실에서 정권의 지나친 행태에 통탄했지. 어언 18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취객이 침입해서 한때 소란을 피웠다. 시종일관 웃음으로 넘겼지만 미천한 장사로 인해 받는 설움이라 할까. 무식한 취객의 눈에는 약하고 미천한 노리갯감으로 보이는모양. 교양 없는 자와  대화하는 것이 우이독경인 듯해서 왈가왈부하지 않았다. 아무리 부딪혀도 깨지지 않는 꿋꿋한 바위가 되리라.   
 (2013년 삽화)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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