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일기장 31

아침부터 불길한 뉴스가 전해져서 우울했는데 결국 KAL기의 격추 가능성을 발표해서 나라 전체가 침울한 하루가 되었다. 오후에는 며칠 전부터 시화전을 열고 있는 수동이를 아내와 함께 방문해서, 행사를 축하하고 격려해 주었다. 저녁 식사 값을 주고 돌아왔다. 좀처럼 동부인하지 못하는 형편인데 명이가 점포를 봐 주기로 하고 오후 5시에 집을 나섰다. 아내는 몹시 즐거운 표정이다.

수동이가 쓰고 내가 그린 시화. (1970년대 말)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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