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그 삼촌이 나한테 참 잘해 줬다. 너그 할매가 도저히 빨 수 없는 빨래를 해라해서 하다 하다 못하고 있는데 삼촌이 위로 해 줬어. 

근데 그날은 아버님(내 할배)한테 꾸중 들어 밥도 안 먹고 방에 누워 있었지. 그래서 내가 칼국수를 만들어 줬는데도 먹지 않고 누워만 있어. 내가 맘이 안되어 방 밖에서 달을 보니 눈물이 쏟아져 울고 있으니까 너그 삼촌이 문을 열고 "형수요 칼국수 있능교" 하는 기라. 내가 다시 만들어 주니까 두 그릇을 비우더라."

어머니랑 통화하면서 그냥 그려진 그림이다.

 

편집 : 김미경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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