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산평화전망대에서 분단 현실을 즉시하고 평화와 통일의 길을 찾다.

오두산통일전망대 기념촬영  ©김재광
오두산통일전망대 기념촬영 ©김재광

  10월 14일 아침 때 이른 추위에 몸을 웅크리고 카메라를 챙겨서 길을 나섰다. 의정부시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이하 의항독)에서 개최하는 10월 역사탐방를 취재하기 위해서 참석하게 되었다. 의항독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 2019년 의정부시 금오동네거리 3.1운동사적지에서 100주년기념식과 재연행사를 시작으로 체계적으로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기 위해서 출범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의정부시 출발장소에 도착하니 실무책임자 권현 수석부회장과 담당자 이현주 사무국장이 바쁘게 준비물을 옮기고 있어서 인사를 나누고 곧이어 동행인들이 속속 도착하여 계획된 시간에 출발할 수 있었다. 이번 탐방단에는 어린이부터 여든이 넘은 어른까지 세대도 다양하고 가족과 함께 온 분, 대학생 친구와 동행한 여학생, 용기 내서 혼자 온 시민과 양주시민까지 참여해서 세대와 지역을 뛰어 넘는 경기북부를 대표하는 역사탐방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느낌이다. 출발하는 버스 안에서 권현이 10월 역사탐방에 참여한 시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이현주가 밝은 미소로 인사하고 이번 탐방의 동선과 일정에 대해서 설명하고 주의사항에 대해서 안내하였다. 이어 의항독 남주우 회장은 빗줄기가 굵어지는 차 안에서 동선에 들어있는 장준하 선생에 대한 독립운동과 민주화 투쟁에 대해서 들려 주었다. “우리 민족은 수천년의 역사만큼 외침으로 고난의 시기가 많았지만, 일제강점기 만큼 치욕적이고 참혹한 시기는 없었다. 이번 역사탐방을 통해서 역사를 올곧게 인식하면 좋겠다. 특별히 학생과 동행한 학부모와 연로한 가운데 참석한 어르신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인사말을 대신하였다.

이어서 “선생은 잡지 ‘사상계’를 창간 발행하여 이승만 자유당 독재와 박정희 군사정권에 맞서 민주주의를 위해서 투쟁한 독립운동가, 언론인, 민주화 투사다.” 또한 “ 일제 천왕을 위해 죽으라고 일제에 의해서 강제로 군에 끌려 간 학병으로서 목숨을 걸고 일본군을 탈출하여 중국 중경(충칭) 임시정부까지 찾아 가 광복군으로 조국의 해방을 위해서 독립운동에 매진하였다”라고 해설하였다. 덤으로 현재 육군사관학교 교정에 설치된 독립전쟁 영웅 김좌진, 이범석, 이회영, 지청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에 대해서 비판하면서 홍범도 장군의 발자취에 대해서 담담하게 해설하였다.

(왼쪽 위에서 시계방향) 남주우 회장, 평화 멜로디 가든,  방명록 메시지,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통일 휘호,  ktx 통일기관차 ©김재광
(왼쪽 위에서 시계방향) 남주우 회장, 평화 멜로디 가든, 방명록 메시지,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통일 휘호, ktx 통일기관차 ©김재광

  첫 번째 답사지 오두산전망대는 300마일 DMZ (비무장지대) 14개 전망대 중에서 파주시에 있는 도라전망대, 임진각전망대와 함께 분단 현실을 직시할 수 있고 북녘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이다. 1층 기획전시실 ‘정전 70주년 기획전시 ’DI-VISION, THE VISION‘ 전시물 중에서  탄피와 방독면으로 대변되는 전쟁의 그림자 속에서 동식물이 공존하는 숲으로 형상화한 배수영 작품 ’평화 멜로디 가든“이 인상 깊었다. 역대 대통령 통일 휘호 중 김대중 대통령 ‘안보 평화 교류 그리고 통일’ 노무현 대통령 ‘평화를 다지는 길 번영으로 가는 길’ 메시지가 가슴으로 전해져서 마음에 담아 오래 간직하기로 하였다.

방명록에 기록된 ‘박사랑, 박재영 다녀감’, ‘분단 70년 넘어 마음이 교류해야 하나가 될 수 있다. 그 길을 가자!’-의항독 관람인 2023. 10.14-는 내용이 인상적이어서 촬영하여 전한다. 3층 전망대에 오르니 안개와 구름으로 인하여 북녘을 조망할 수 없어서 안타까운 마음이였는데 맑은 날 XR망원경으로 촬영한 고화질 영상을 디스플레이를 통해서 볼 수 있어서 다행으로 생각한다. KTX 타고 서울-평양-파리까지 가고 픈 통일의 염원을 표현한 KTX 운전실에서 환하게 미소 짓는 탐당객의 마음이 남북한 동포에게 전달될 수 있기를 기원하면서 장준하추모공원으로 발 길을 재촉한다.

 

편집 : 심창식 편집위원

김재광 주주  gamkoodae@hanmail.net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저작권자 © 한겨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