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여신상은 인간존엄, 평화의 상징이어야

6일 미국 뉴욕 자유의 여신상 부근에서 ‘평화를 위한 유대인들의 목소리’ 회원들이 가자 지구 휴전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사진출처:한겨레신문
6일 미국 뉴욕 자유의 여신상 부근에서 ‘평화를 위한 유대인들의 목소리’ 회원들이 가자 지구 휴전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사진출처:한겨레신문

최근 뉴욕 자유의 여신상 근처에서 유대인들이 가자 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유네스코 문화 유산인 자유의 여신상은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의 미국을 상징한다. 미국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프랑스로부터 축하 선물 받은 것으로 왼손에는 미국독립선언서와 오른손에는 평화의 상징 횃불, 발은 노예해방을 뜻하는 쇠사슬을 형상화하고 있다.

미국은 세계 최초의 민주 공화국이다. 정의, 인권, 자유, 생명, 행복추구를 선언한 독립선언서와 헌법을 갖고 있는 이민자의 자유민주국가이다. 미국 수정헌법 1조는 발언, 출판(표현)자유를 제한할 수 있는 법률의 제정을 금하고 있다. 이는 자유언론이 미국민주주의의 본질적 가치임을 천명한 것이다.

미국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는 지켜지는가?

벌써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었다. 하마스 측 가자 보건부는 가자 지구 누적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었고 이 가운데 어린이 사망자가 4천 명 이상이라는 보도가 있다. 대량학살이 눈앞에 펼쳐지는 상황에서 유엔 인권사무소 사무총장이 가자 지구 공격은 집단학살임에도 미국, 이스라엘의 파워에 막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사무총장직을 사임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을 비판한 NYT 기자가 내부 정책 위반이란 지적을 받고 사임했다. 미국 잡지 “아트포럼(art forum)”의 데이비드 벨라스코(David valasco) 편집장은 팔레스타인 해방과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휴전 요구 성명서에 서명했다는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 영국 BBC 방송의 기자 2명도 하마스를 테러조직이라고 부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내 유대인 커뮤니티의 강력한 항의로 영국의 BBC방송도 전쟁의 추악한 진실을 보도 못하고 있는 것이다. 2014년 CNN과 NBC 특파원들이 이스라엘을 비난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당하고 좌천된 일도 있었다.

세계적 공분을 사는 민간인, 어린아이에 대한 대량 학살에 대해 세계적 주요 언론이 기자나 편집진들의 취재 및 보도 자유를 억압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 언론자유에 대한 침해이자 유엔 헌장 및 세계인권선언에 대한 도전이다.

미국을 지배하는 유대인파워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끔직한 인간 살육이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바이든, 행정부가 유엔 안보리에서 이스라엘 휴전안 거부권을 행사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등 도 이스라엘 편을 든다. 이들은 막강한 유태인 파워의 손아귀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

현 마국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요직에 유대인을 대거 발탁했으며, 자녀 3명 모두 유대인과 결혼 했다. 현재 해리스(Harris) 부통령 남편도 유대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위도 유대인이다. 미국에는 건국 이래 미국을 움직이는 확고한 기득권 세력으로 형성된 미국의 권력체 중 하나가 바로 유대 Jewish Power 이다.

유대인이 미국의 정치, 경제, 금융, 언론, 등을 쥐고 흔든다. 미국의 NYT 등 4대 일간지, 대표적인 TV 방송인 CBS, ABC, NBC, CNN 등도 경영진, 보도진이나 앵커 다수가 유대인이다. 유대인의 막강한 파워를 알 수 있다. 유대인의 파워는 비단 언론계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유대인이 이끄는 돈 많은 로비단체인 NRA(전국총기협회) AIPAC( 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 등은 거대한 자금과 조직력으로 민주, 공화당 정치인에 막대한 정치자금을 제공하며, 이스라엘에 대대적인 군사지원을 가능케 한다.

자유여신상은 인간존엄, 평화의 상징이어야

보복이란 이름으로 침략 만행을 자행하는 이스라엘, 그리고 미국을 움직이는 유대 권력은 한 몸이 되어 있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형제국이라 한다. 미국내 파워세력인 유대 권력은 반유대주의에 대해 적극적 방어를 한다. 가자지구 민간인 학살을 하마스 테러리스트에 대한 응징이라 하고, 국제법 위반인 병원시설에 대한 폭격은 병원 지하에 테러기지가 있었다고 변명한다. 진실을 호도하고 학살 만행, 침략 전쟁의 참상을 은페하는 것이다.

언론 표현의 자유를 유대의 사적권력으로 탄압한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학살 만행을 제어 못한 채 이스라엘의 인간 살상을 방관, 지지하고 있다. 중국, 북한에 대해서는 반인권 국가라고 각종 제재를 가하면서 이스라엘의 야만적인 침략 및 학살, 국제법 위반에는 이중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것이다.

수천 명의 미국 유대인 젊은이들이 지난 2주 동안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시위, 농성을 했다. 이들은 모국 이스라엘을 비판하며 학살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아랍국, 남미 등에서도 전쟁 반대의 물결을 촉발시키고 있다. 진보 유대인들이 침략 전쟁 반대를 외친다.

이스라엘 자체 내에서도 전쟁 반대 휴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이스라엘 다수의 국민이 네타냐후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을 움직이는 유대인들의 대다수가 이스라엘을 지지하지만 양심적인 유대인 지성들은 전쟁중단, 네타냐후 반대를 외친다. 노암 촘스키 ,하워드 진, 허버트 마르쿠제, 에리 프롬, 로버트 오펜하이머(대부분 작고) 등 이들은 인권과 평화 정의를 주장하던 유대인들이다.

미국 민주당 코리 부시(cori Bush), 라시다 탈리브((Rashida Tlaib). A.O.C 등 연방의원 18명이 휴전 결의안에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친한 유대인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Bernie Sanders)도 전쟁중지를 요구하고 있다.

유엔 총회에서 미국이 지지하는 결의안은 부결되고 미국이 반대하는 안은 압도적으로 통과되고 있다. 거대한 유대 권력에 조금씩 균열이 생기고 있는 듯도 하다. 미국의 패권주의가 흔들린다. 이스라엘은 미국 말을 안 듣는다.

1960년대 미국 베트남전 반대, 평화, 대규모 시위를 통해 베트남전을 종전 시킨 투쟁의 역사가 있다. 전 세계 각지에서 전쟁 반대, 학살 반대의 거대한 물결이 미국을 덮친다면 미국의 여론은 변할 수 있다. 자유와 인간 존엄을 중시한다는 민주국가에서 최대의 인권침해, 학살과 침략을 지지하고 방관하는 것은 죄악이다.

자유, 평등, 행복추구의 권리라는 미국 건국정신, 프랑스의 인권선언을 관통하는 자유여신상은 평화와 인간의 존엄에 대한 존중 그 실천의 상징이어야 한다.

 

편집 : 심창식 편집위원

김영수 주주  peak04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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