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연대 10기 정기총회 개최하다.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서 손하트 단체기념사진  ©김재광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서 손하트 단체기념사진 ©김재광

지난 2월 17일 오후 2시, 서울글로벌센터 9층 국제회의장에서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4.16연대) 10기 정기총회가 개최되었다.

활동가들이 준비한 총회 기념품과 자료 ©김재광
활동가들이 준비한 총회 기념품과 자료 ©김재광

총회장에 도착하니 상근활동가와 자원봉사자들이 준비한 세월호 노란리본, 뱃지, 2024년 세월호 달력, 사월십육일의 약속 소식지와 총회자료가 참석자들을 기다리고 있었고 포토존을 위한 현수막이 설치되어 있었다.

'10년의 편지' 릴레이 낭속 시간 ©김재광
'10년의 편지' 릴레이 낭속 시간 ©김재광

식전행사로 ‘10년의 편지’릴레이 낭독 시간이 이경희 활동가 사회로 진행되었다. 많은 참석인들이 10년의 기억과 활동에 대해서 경험담과 활동을 들려주었는다. 그 중에서 특별한 몇 명을 소개한다.

제주도 세월호 10주기 기억식 기획팀에서 봉사하고 있는 14살 김세현 군은 “10년의 시간 감사했습니다.”라고 발언하였다. 그의 수줍은 얼굴이 예쁘게 느껴졌다. 세월호를 기억하고 있는 제주청소년모임 총대장 김원희 양은 “10년 동안 정말 정말 수고 많으셨고 잊지 않고 행동하겠다고 약속드립니다.”라고 발언하여 큰 호응을 받았다. 4.16가족협의회 윤희엄마는 “10년을 함께 걸어와 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립니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대신했다.

내빈 인사말(상; 김광준 이사장 / 하(좌에서 우); 김종기 운영위원장, 박주민 국회의원, 한미경 공동대표, 박승렬 공동대표)©김재광
내빈 인사말(상; 김광준 이사장 / 하(좌에서 우); 김종기 운영위원장, 박주민 국회의원, 한미경 공동대표, 박승렬 공동대표)©김재광

다음으로 내빈 인사말에서 4.16재단 김광준 이사장은 “벌써 10년이 지났습니다. 4.16가족협의회를 필두로 4.16연대가 유가족들을 보듬으면서 우리 사회가 정말 진정으로 재난이 없는, 모든 사람이 특별히 어쩔 수 없는 재난으로 인하여 피해를 당하는 그런 사람들의 권리 옹호를 위해서 애써왔고 그 결과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변화가 더디어서 안타깝습니다. (중략)...이제 두 달 후면 세월호참사 10주기를 맞이합니다. 304명 별이 된 영혼들을 기억하면서 지난 10년 동안 열심히 노력했듯이 앞으로 다가올 10년은 우리가 정말 원했던 안전사회, 생명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더욱더 매진하고 정진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그래서 지난 10년의 세월 동안 열심히 가족들을 보듬으면서 위로하고 격려하며 그들과 더불어 새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앞장섰기 때문에 자긍심을 가져도 좋을 것 같습니다. (중략)...저희 4.16재단은 여러분들의 생각들 또 여러분들의 활동과 의지들을 뒷받침하면서 여러분들과 더불어서 앞으로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라며 격려했다.

이어 4.16연대를 대표해서 박승렬 공동대표는 “지난 10년은 우리가 함께 싸우면서 승리하는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세월호특조위, 선조위, 특수단, 사참위 등 과거에 전례가 없는 조사기구를 쟁취해 냈습니다. (중략)...가족 시민이 함께 이룩한 성과에 대해서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우리는 여전히 민주주의 국가에서 살고 있지 못합니다.‘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시어가 있듯이 빼앗긴 주권을 확보하고 있는가? 민주주의 국가의 핵심은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부에서는 누구의 생명과 재산을 소중하게 여겼습니까? 4.16연대의 당위성과 보편성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의 권리와 안전에 무책임한 자들에 대해서 강력한 처벌을 원하고 있고 그런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시민들이 주도하는 진상규명 기구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4.16연대 회원들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가 필요합니다. 지난 10년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10년을 맞이하도록 합시다.”라고 발언하였다.

4.16가족협의회 두때나리 난타 동아리팀 공연 ©김재광
4.16가족협의회 두때나리 난타 동아리팀 공연 ©김재광

축하공연으로 가족협의회 엄마들로 구성된 ‘두때나리’-두드리고 때려서 날려버리자-난타 동아리팀의 공연이 자칫 무거운 분위기를 변화시켜 주었다. “결성 후 두 번째 공연입니다. 10년 동안 힘들게 걸어 온 과정에서 쌓인 스트레스와 걱정 모두 날려버리면 좋겠습니다.”라며 공연을 시작하였다. 꿍따리 샤바라, 아리랑, 샹하이트위스트 음악에 맞혀서 장내를 환호와 함성이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었고 앵콜에 화답하여 신명나게 난타공연을 마무리하였다.

2023년 활동영상 시청(상;대구(좌), 인천(우), 하; 서울마포(좌) 의정부(우) ©김재광
2023년 활동영상 시청(상;대구(좌), 인천(우), 하; 서울마포(좌) 의정부(우) ©김재광

다음으로 지난 한 해 동안의 활동 영상 시청 후 참석자를 소개하는 시간에 인상 깊었던 몇 몇을 소개한다.

울산4.16기억행동 이은정 씨는 “울산도 10주기위원회를 정당 노동 시민사회가 함께 꾸려서 준비하고 있다. 울산교육청과 함께 초중고 그림그리기 대회를 추진하겠다. 울산진보교육감이 계셔서 가능하다. 4.16연대와 함께 세월호참사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미래세대들과 함께 계속하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이어 안양노란리본공작소 연성미 씨는 “리본 만들기 시작한 지 10년이 되었다. 여전히 리본을 달고 다니는 시민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올해 10주기에는 전국에 어느 한 곳이라도 리본이 부족하지 않게 열심히 만들고 있습니다.”라고 소개하여 큰 손뼉을 받았다.

안산4.16연대 유성태 씨는 “전략…10주기 기억식때 4160명 세월호합창단을 2월 말까지 모집하고 있는데 조금 부족합니다. 지역으로 돌아가서 홍보와 모집에 협조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당부와 부탁의 발언을 하였다. 마지막으로 대구4.16연대 대표는 “10주기 기억식 준비를 위해서 삼천만원을 모금해서 기억에 남을 기억식을 대구시민들과 만들겠다.”고 계획을 발표하였다.

사무국 활동가 인사 ©김재광
사무국 활동가 인사 ©김재광

세월호참사 및 이태원참사 등 사회적 참사로 하늘의 별이 된 영혼들을 위한 묵념과 사무국 활동가 인사와 성원보고에 이어 박승렬, 김종기 공동대표의 개회선언으로 정기총회가 시작되었다. 회순 통과와 서기 임명에 이어 '1호 안건; 2023 정기총회 결과보고' 부터 '9호 안건; 특별결의문 채택'까지 원안대로 통과되었다.

총회 후 제주청소년모임에서 준비한 공연을 끝으로 정기총회가 폐회되었다.

편집 : 심창식 편집장

김재광 객원편집위원  gamkooda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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