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 창간호

                                                       

 

프레임 씌우기의 덫

                                                                                                  박명수(한국문인협회회원, 목사)

[ 1 ]

민주 친문전해철 탈락올드보이 박지원·정동영 귀환

동지에서 적으로 ‘3자대결여당횡재? 친명건재? 신당생환?

비명계 송갑석, 경선 패배하위 20% 공개자 모두 탈락

명문 정당간판 내릴 뻔한 민주당탈당은 자유뒷수습 막전막후

비명박용진, 정봉주에게 패배친명 공천 논란재점화

국힘 간 김영주, 이재명 겨냥 정치는 사리사욕 도구 아냐

민주 공천갈등에 흔들리는 호남이낙연·조국 신당 기회 잡을까

 

[ 2 ]

현역불패·비명횡사 만든 시스템 공천 뒤엔 악마의 디테일

대장동 변호사 2명 추가 공천...비명 전해철 탈락

비명 도종환·송갑석·이용우 탈락이혜훈, 하태경 눌러

비명 송갑석도 탈락하위 20% 공개자, 경선서 전멸

오전엔 여의도·동작, 오후엔 서초 찍고 인천이재명 동에 번쩍 서에 번쩍

, 이종섭 출국에 "명백한 직권남용" 외교·법무장관 탄핵 추진

 

   먼저 독자 여러분에게 질문하겠습니다. 상위에 있는 기사 제목을 보시고 여러분은 [1]과 [2] 중에 한겨레신문과 조선일보 기사를 판별할 수 있습니까? [1]이 최근 뽑은 한겨레 기사 제목이고 [2]가 조선일보 기사 제목입니다. 다시 말하면 한겨레신문 기사와 조선일보 기사에 대한 총선 관련 기사 제목입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그 누구도 기사 제목만을 보고 한겨레신문과 조선일보 기사를 분별할 수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프레임의 문제 때문입니다. 기자가 기사를 쓰고 그 기사를 편집한 후에 신문에 실릴 때까지 현장을 뛰는 기자는 정보를 수집하고 확보하기 위한 노력은 필수적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야를 불문하고 한겨레신문 기사나 조선일보 기사의 프레임이 어쩌면 이렇게 동일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프레임에 관한 문제를 제기해 봅니다. 프레임(frame)이라는 말에 대한 의미가 무엇입니까? 프레임이란 이미 고정된 구조나 틀을 말합니다. 프레임을 씌워 모든 사건과 기사를 합리화시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프레임이란 기자가 취재하고 수집한 정보를 기자가 이미 만들어놓은 틀거리나 고정된 시각으로 기사 제목을 뽑는 것을 말합니다.

   특별히 410일 치러지는 총선을 앞두고 정당에 대한 공천자를 보도함에 있어서 프레임을 이용하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한겨레신문도 여느 보수적인 신문과 동일한 잣대로 프레임화하여 취재, 보도한 한겨레 기사의 대부분이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큰 우려를 표명합니다. 말하자면 비명, 친명, 비문, 친문을 만든 프레임 위에 모든 후보자들을 가둬버리는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모든 예비 후보자들의 공천을 위해 각 해당 지역구에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를 통해서 공천자를 발표하게 됩니다. 그 지역 당원과 지역 주민들에게 면밀한 여론조사를 통해 사전에 철저한 공천 기준을 만들어 이에 적용시켜 1등에게만 공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를 취재하여 정확한 보도를 하지 않고 갈라치기 하는 수법으로 비문, 친문, 비명, 친문이라는 프레임을 씌워버립니다.

   이같은 한겨레신문의 보도 경향은 야당을 갈라치기 하는 조..동 신문과 하등의 다를 바가 없습니다. 선거철만 되면 프레임 전쟁이라는 말을 자주 인용합니다. 가짜뉴스도 이 프레임을 선점하기 위해 자연 발생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 말합니다. 대표적인 프레임으로는 종북 프레임을 들 수 있습니다. 야당에게 붉은 딱지를 붙여서 모든 사건이나 모든 기사를 종북 프레임이라는 말 한마디로 문제의 본질을 덮어버리는 사악한 언론의 역기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같은 종북 프레임으로 친일 반민족 족벌 언론은 자신들이 추구하는 경제적인 이익이나 사익을 추구하는 수단으로 철저하게 악용하고 있습니다.

   중앙일간지의 대부분은 어떤 신문입니까? 이른바 ..이라고 하는 친일 족벌언론, 반민족 언론, 반민주적인 언론사가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만일 한겨레신문이 이들 신문과 같이 차등 없고 분별력 없는 신문으로 창간호 정신을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분명한 보도 기능과 목적을 잃어버린다면 한겨레신문은 결국 행해 중인 배가 침몰하는 경우나 다름이 없습니다. 이같은 작금의 한겨레신문의 기사 내용은 참으로 심각한 문제를 재현하고 있다는 우려를 지울 수 없습니다.

   한겨레신문이 어떻게 태어난 신문입니까? 한겨레신문 설립 배경은 여느 신문과는 전혀 다른 배경을 안고 설립되었습니다. 한겨레신문은 민족 민주 통일을 지향하는 사시를 가진 창간호로 닻을 올렸으며 역사적인 배경을 안고 태동한 신문입니다. 세계 언론 역사상 처음으로 국민주를 통해 자본을 마련한 언론사, 27천여 명 주주들의 50억 원의 성금으로 설립된 신문입니다. 그렇다면 여느 신문들의 질적 수준과는 달라야 마땅합니다. 한겨레신문에 종사하는 기자 및 임직원 여러분, 분발하십시오. 세계속에 살고 있는 민초들이 눈을 부릅뜨고 한겨레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제발 부끄러운 언론사가 되지 않기를!  제발 자부심과 긍지가 넘치는 세계속에 자랑스러운 한겨레신문으로 살아남기를!

 
편집 : 박명수 객원편집원
박명수 객원편집위원  kosen21c@hanmail.net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저작권자 © 한겨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