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온> 편집위원회 운영규약 제7조 4항에 따라 <한겨레:온> 편집위원회는 전월 등록기사 중 '이달의 필진'을 선정하여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합니다. 2024년 4월 <한겨레:온>에는 필진 36명이 참여하여 기사 128건이 올라왔습니다.  그중  고은광순, 김동호, 김상천, 이지산, 조경구 필진이 '4월의 필진'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달의 필진'은 연속해서 선정하지 않으며 1년에 최대 4번 선정됩니다.
 
                        【4월 이달의 필진 】

1. 고은광순  필진 :  이화여대에 드리는 공개서한  외 1편

2.  김동호  필진 :  대만이야기- 지진후유증 외  1편

 3.  김상천 필진 :  조선의 유명론자들 외  3편

 4.  이지산 필진 :  디지탈 디톡스 여행 (테크 프리) 외  2편

5. 조경구 필진 : 동문선 읽기 외  1편
 

양주 기산 저수지 (사진, 김미경 필진)

                                                            
【편집위원 한 줄 소감】

  ◆ 하성환 편집위원

고은광순 필진이 쓴 글을 읽다보면 해방 공간 이승만, 김활란, 모윤숙의 낙랑클럽이 자행한 범죄행위는 반민족 매국행위이자 20대 한 젊은이의 삶을 파괴한 또 다른 국가폭력이란 생각이 듭니다. 조경구 필진의 고전 읽기는 옛 사람의 생각과 삶을 마치 현대인의 생각과 삶으로 녹여낸 듯한 느낌을 주어 의미를 새롭게 새기고 더불어 흥미를 더합니다. 김상천 필진이 쓴 조선의 유명론 연재물은 우리나라 사상의 주체성을 새롭게 발견하고 드높인 점에서 파시즘 권력에 기생한 채, 국뽕 수준에 머문 서울대 박종홍 철학 사단을 일거에  깨부순 쾌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지산 필진이 쓴 테크 프리 디지탈 디톡스 여행은 전자기기에 익숙한 현대인의 삶을 성찰하게 하고 여행에서 깨달음과 환희를 접하는 과정에서 여행이 던지는 또 다른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 글이라 생각합니다. 김동호 필진이 쓴 대만 지진과 관련한 글은 유독 인재사고가 많았던 우리나라가 유비무환의 관점에서 강력한 교훈을 얻는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로 보시하느라 애쓰셨고 고맙게 잘 읽었습니다.

            ◆ 형광석 편집위원

샅샅이 톺아보면, ‘자연재해’라 부를 만한 대형재해는 없어 보입니다. 김동호 필진의 < 대만이야기- 지진후유증>을 읽으면서 무엄하게도 ‘자연재해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연재해’라고 이름 붙이는 자들이 대자연에 대하여 저지른 업보가 쌍이고 쌓인 결과가 바로 기후위기로 나타났겠죠. 젊은 날 물난리를 당한 기억이 잠수함이 떠오르듯 올라왔습니다. 1989년 7월 26일 영산강 일대 물난리로 가난한 서생의 신혼살림은 몽땅 깡그리 못쓰게 됐습죠. 그때 수해가 극심했던 나주 영산포에 널리 퍼진 말은 ‘물난리는 구불구불 흐르는 강을 직선으로 만든 직강(直江) 공사 탓이다.’였습니다. 어느 수리학(水理學· hydraulics) 전공자가 현장을 방문하여 관찰하면서 관심을 보이기도 했던 사안이었습니다.

10여 년 전부터 되풀이되는 낙동강 '녹조 라떼'는 자연재해일까요? 그 대답은 김동호 필진의 < 대만이야기- 지진후유증>을 읽으면 명확합니다.

문자대로 보면, <동문선>(東文選)은 동쪽 나라의 시문 중에서 엄선한 시의 집대성이다. 동쪽 나라는 조선이다. 동서남북을 가리는 기준점은 아마도 중국이겠지요. 매일 아침 친구가 보내오는 한시를 읽습니다. 요사이 읽는 시는 <동문선>(서거정, 1478)에 실린 시문입니다. 고려시대를 살아간 여러 문인의 시를 접하면서 고려인의 감성과 지성이 상당히 뛰어남을 알아차렸습니다. 조경구 필진이 5월에 ‘[동문선 읽기 001] 사랑과 미움’을 노출한 이후 계속 올리는 [동문선 읽기]는 삼국시대부터 조선 초까지의 생각 흐름과 사회상황을 알아차리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편집 : 심창식 편집장

한겨레온편집위원회  hanion8790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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