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개항, 그리고 ~”
“일본의 개항, 그리고 ~”
평생을 교육계에 헌신했던 6인이 일본의 개항지(日本 下田 久里浜 / 일본 시모다와 구리하마)를 답사한 소회를 이미지와 함께 보고드리노니, ‘죽은 페리가 산 경준 덕분에 즐거워 춤추고 노래하는 듯’했다.
1853년 7월 14일 구리하마(久里浜) 미국 페리가 쿠로후네(黑船)로 상륙, 1854년 3월 31일 요코하마(橫浜) 미일 화친조약, 6월 17일 시모다(下田) 료센지(了仙寺)에서 세부 조항을 체결, 아무런 무력 충돌은 없었다.
당시 조선은 12세의 고종(高宗)이 즉위하였으나 실권은 쇄국(鎖國)의 상징인 그의 아버지 흥선대원군에게 있었고, 1875년 9월 운요호사건(초지진 포격), 1876년 2월 강화도조약까지, 끝까지 죽도록 싸웠다.
일본 왕 무쓰히토(睦仁, 연호는 메이지明治)은 조선의 고종과 같은 1852년생, 메이지 유신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간 일본 관료들의 충성심 덕분에 일본 근현대사에서 뛰어난 명군(明君)으로 꼽힌다.
2024년 7월 13일(토)은 페리가 쿠로후네(黑船)로 상륙한 지 171년째를 기념, 구리하마(久里浜)에 [페리 축제]가 ‘불꽃놀이’, ‘페리 상륙기념식’, ‘요코스카 개국 바자’, ‘나이트 바자’로 열린 날이다.
2024년 7월 11일부터 16일까지 붉은 조끼로 통일한 6, 7십 대 하르방 6명이 구리하마와 시모다를 비롯한, 일왕 거처, 야스쿠니, 도쿄국립박물관, 아타미, 오다이바 등을 다녀온 글쓴이의 소회 8자 9행 72자이다.
백칠십년 전일본땅
개항역사 유적지를
톺아보려 떠난여섯
일왕거처 야스쿠니
박물관엔 가야금관
끝없는비 아픈사연
구리하마 페리축제
시모다의 페리로드
아타미탕 다시와꼭
현직에서 역사, 기술, 국어, 윤리, 물리, 노동경제학을 가르치던 전국의 6인이 함께 여행을 떠난 것은, 철종 연구에 평생을 쏟은 김경준 선생님의 ‘2023년 11월 초 서울에서의 제안’ 덕분이었다.
“병인양요(1866년 프랑스), 신미양요(1871년 미국) 치른 후 강화도를 비롯해, 전국에 척화비(斥和碑)를 세우고 나라 문 완전히 닫아버린 조선, 1854년 미국 페리 제독의 개항 요구에 응하고, 메이지유신 등 개화에 박차를 가했던 일본. 1875년 9월 운요호사건(초지진 포격)을 빌미로 강화도조약으로 강제로 개항 당한 조선, 그 후 일본에 국권 상실. 현재는 일본 구리하마(도쿄에서 가까운 바닷가 마을)에 페리 제독을 기리는 페리 제독 상륙 기념비와 기념관이 있고, 심지어 그날이 되면 지역 축제까지 있음. 우리의 척화비와 극적인 대비가 됨.” 함께 가보세!
그리고 8개월 동안 준비했고, 2024년 7월 11일 ‘서로 찾기 쉽도록 붉은 조끼로 통일’하여 일본 도쿄 나리타공항으로 들어가게 되었지만, 난관이 한둘이 아니었다.
먼저, 출발 공항과 도착 공항이 서로 달랐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서 떠난 4명은 대한항공으로 나리타공항 제1터미널에 닿았고, 부산 공항에서 떠난 2명은 제주항공으로 나리타공항 제3터미널에 닿았다.
일본 도쿄 여행이 처음인 일행 대부분에게 “비슷한 시간대에 나리타에서 6인이 모두 모이자”라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선택의 결과가 만만하지 아니한 난관이었다, 항공권도 종이가 아닌 QR 코드였으니….
그리고 ‘출입국 수속과 세관 통과’는 입국할 나라(일본의 경우 https://services.digital.go.jp/en/visit-japan-web/)에서 ‘각자가 입력’하고 받은 QR 코드를 저장했다가 현장에서 여권과 함께 확인받는 시스템인데, 6십 대 후반부터 7십 대 후반인 일행에게는 아주 무리였다.
https://services.digital.go.jp/en/visit-japan-web/에 여권에 기재된 기초정보, 숙소 이름 アパホテル〈TKP日暮里駅前〉, 숙소 주소와 전화번호 5 Chome-52-9 Higashinippori, Arakawa City, Tokyo 116-0014 일본, +81356151907을 입력하면, QR이 메일로 오는 미국과 달리 일본은 웹상에서 그대로 생성되므로 스크린 캡처하여 갤러리에 저장해 두어야 현장에서 제시할 수 있었다.
인천공항에서 간 4명이 나리타 제3터미널로 온 부산 공항 출발팀 2명을 만나 함께 나리타 제2터미널의 4층 식당가 가이덴스시(회전초밥집)로 직행했다. 출발 3시간 전에 공항에 나왔던 6인 모두 아주 배고팠다.
배를 채우고, 나마비루(생맥주)도 두어 잔 마신 후 전철을 타러 나리타 제2터미널 빌딩 지하로 가서 닛포리로 쉬지 않고 40분 만에 도착하는 스카이라이너를 탔는데, 이 또한 아주 묘한 난관이었다.
이번 여행의 준비과정에서 이동은 모두 전철이라 엔화와 동전을 챙기기 번거로워 Suica나 Pasmo라는 충전식 교통카드를 구입하려 했으나, 일본의 IC 칩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고 판매가 중지되어 아주 불편했다.
원래 나리타공항에서 닛포리까지는 2,580엔이다. 다음의 두 사진을 잘 비교해보시면, 위(승차권이라는 글자 있음)는 한국에서 여권 정보 입력하고 카드로 결제하면서 할인까지 받은 것, 아래는 닛포리 역에서 우여곡절 끝에 밴딩에서 현금 1,300엔씩에 표를 탔지만, 나리타 제2터미널에 나갈 때 꼼짝없이 1,280엔씩 추가 요금을 각자 내야 했던 사연을 살짝 알 수 있다.
떠나기 전에 구글 지도로 도쿄에서 이동 일정을 시뮬레이션하는 과정에서 나리타공항에서 스카이라이너 타는 승차권을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미리 살 수 있음을 알았고, 요금할인까지 가능하였다. 물론 한국에서는 카드로 결제하고, QR 코드만 저장해가서 현장에서 바꿨다. https://www.keisei.co.jp/keisei/tetudou/skyliner/e-ticket/ko/ticket/skyliner-ticket/index.php
도쿄 7월의 날씨는 엄청 후덥덥한데, 끝없이 비가 내린 이번 여정 내내 계속 그랬다. 서울 경도 126°59′, 일본 도쿄 135°는 약 8°차이, 도쿄는 서울보다 동쪽이므로 ‘같은 시각, 32분 더 일찍’인 느낌이다.
그리고 초행길에 서로 찾기 쉽게 6인 모두 붉은 조끼를 맞춰 입었고, 넉넉한 호주머니를 활용하여 여권, 엔화, 동전, 수첩, 필기도구 등을 챙기는 데 아주 편리하였다. 배낭도 복대도 전혀 필요하지 않았다.
여행을 준비할 때 숙소 결정이 어려웠다. 구리하마와 시모다를 중심으로 가는 여정이지만, 나리타공항에서 가고 오는 것이 수월해야 하며, 어렵게 떠난 여행이니 이틀쯤은 도쿄 시내도 돌아봐야겠고….
그래서 정한 것이 닛포리 역 근처 APA 호텔이다. 나리타공항에서 논스톱으로 갈 수 있고, 구리하마와 시모다 연결 전철노선이 편리하며, 가까운 우에노에 도쿄국립박물관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였다.
가본 분은 아시겠지만, 일본의 호텔은 상상 이상으로 좁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1인 1실에 조식 포함, sky scanner 거쳐 아고다에서 APA 호텔 TKP 닛포리 에키마에 (APA Hotel TKP Nippori Ekimae)로 낙점했다.
APA 호텔 도착한 후 프런트에서 아고다에서 미리 받아둔 예약확정서(Booking Confirmation)를 들이밀자 체크인은 일사천리였다. 6개의 방 카드와 조식 식권, 방마다 다니면서 와이파이부터 연결하였다.
1981년과 1982년 경남 고성 철성고등학교에서 같이 근무한 인연으로 꾸준히 함께 여행을 이어 온 4인(김경준 신중옥 한경렬 김인수)을 비롯한, 이 여행의 일행 6인 모두는 ‘특별한 세미나’(적당한 곳과 때에 30분 이내)를 다양한 형식과 내용으로 멋지게 진행하였다.
세미나는 자신의 전공이나 관심사와 관련된, ‘자신 있고 흥미로운’ 주제를 자유 선택하여 준비한 내용을 일행과 함께 나누는 형식인데, 예전에 남원 광한루에서 한경렬 샘이 진행했던 ‘춘향전은 수없는 판본마다 내용이 천차만별’은 지금도 생생하다.
김경준 샘은 도쿄 국립 박물관 동양관 앞 벤치에서 ‘일본의 개항, 그리고….’라는 제목의 A4 두 쪽짜리 준비된 원고로 진행했고, 한경렬 샘은 닛포리 APA 호텔 앞 식당에서 ‘러시아 데카브리스트 낭만 혁명과 이르쿠츠크 여행’(데카브리스트의 난 - 나무위키 – https://namu.wiki/w/%EB%8D%B0%EC%B9%B4%EB%B8%8C%EB%A6%AC%EC%8A%A4%ED%8A%B8%EC%9D%98%20%EB%82%9C)을 제안하였다.
박진영 샘의 ‘일본 신사에 대하여’, 형광석 교수의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 한국 기업이 손해가 되는 까닭?’, 신중옥 샘의 ‘딸을 한의사로 길러 프랑스로 시집보낸 삶 이야기’ 등도 흥미진진하였다.
글쓴이는 ‘트럼프 카드에 편광필름과 OPP 테이프로 만든 예술작품 책갈피 만들기 실험’을 준비해 간 간단한 실험재료로 현장에서 직접 만들고 성과물은 각자가 기념품으로 간직할 수 있게 하였다.
(“네온” 해외 교육봉사활동을 위하여! - 한겨레:온 – https://www.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038)
일왕 거처 ‘황거(皇居, 고쿄)’는 일본 도쿄도 치요다구 중심에 있는 궁궐로 천황과 황후의 거처이다. 총관리는 궁내청, 보안은 경찰청에 속한 황궁경찰본부(皇宮警察本部), 의료는 궁내청 병원이 전속 담당한다.
‘황거(皇居)’라는 명칭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인 1948년에 붙여진 호칭, 본래는 에도 막부의 총본산이자 쇼군인 도쿠가와 가문이 기거하던 에도성이 있던 곳이었다.
야스쿠니 신사(靖國神社)에는 246만 6,532위의 이름, 본관, 생일, 사망 장소를 적은 문서를 봉안하고, 보신 전쟁(1868~1869), 제2차 세계 대전,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 등 일본군 전사자의 신위가 있다. 일본 제국에 강제 징용된 조선의 피해자들도 포함되어있는데, 합사를 원하지 않는다는 유족들의 거부 의사는 야스쿠니 신사로부터 무시되고 있다.
야스쿠니 신사 가운데 우뚝 선 동상, 오무라 마스지로(大村 益次郎)는 페리가 구리하마와 시모다에 출현했을 무렵 30세, 군인이자 군사 이론가이며 ‘일본 근대 군대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인물이다.
서양식 군함 조선술과 항해술을 서구식 무기를 소개했고, 신분제를 무시하고 국민개병을 강조한 서구식 군사 이론과 개념을 사무라이와 평민에게 전파함으로써 메이지 유신을 달성할 수 있게 하였다.
메이지 정부에서 오무라는 병부대보(兵部大輔)로 서유럽을 본뜬 근대적 군대를 육성하기 시작하여 다이묘가 사병을 거느린 번 체제를 타파하여 중앙정부에 도전할 수 있는 지방 세력을 뿌리 뽑으려 하였다.
오무라는 봉건제 아래에서 보장된 사무라이의 기득권과 계급 자체를 폐지하려고 했다. 메이지 유신의 주도자들도 역시 사무라이 계급 출신이었기 때문에 오무라의 정책은 많은 반대에 부딪혔다.
(출처 : 위키백과 / 오무라 마스지로 https://ko.wikipedia.org/wiki/%EC%98%A4%EB%AC%B4%EB%9D%BC_%EB%A7%88%EC%8A%A4%EC%A7%80%EB%A1%9C)
도쿄국립박물관 동양관은 본관 옆의 지상 5층, 지하 1층으로 중국 유물이 절반이고 가장 위층인 5층에 한반도 유물을 전시하는데, 대부분이 ‘오구라 컬렉션’이라 문제가 있다. ‘양산부부총 출토유물 일괄’, 가야 지역의 금관, 조선 왕실의 익선관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2024년 7월 13일 토요일 구리하마(久里浜) 페리 축제가 열린 날, 붉은 조끼를 입은 6, 7십 대 하르방 6인은 닛포리 역에서 구리하마 역까지 ‘말도 길도 사람도 낯선 땅에서 어디를 찾아가는’ 전투를 하였다.
구글 지도와 ‘빠른 발걸음의 트레킹 달인(박진영 샘)’의 활약이 돋보였다. 닛포리에서 떠나 한적한 시골 마을의 ‘간이역을 살짝 벗어난 작은’ 구리하마 역에 닿는 데 거의 두 시간이 걸렸다.
구리하마 페리 축제 공홈(https://kurihama.info/event/perry/)의 페리 상륙기념식(10:30~11:10)이 끝난 한참 뒤에 도착한 우리는, 요코스카 개국 바자와 나이트 바자, 그리고 불꽃놀이(19:30~20:00)만 볼 수 있었다.
페리 공원을 둘러본 일행은 1853년 7월 14일 페리가 쿠로후네(黑船) 타고 왔던 그 바다를, ‘페리의 느낌과 생각’ 떠올리며, 보소반도 가나자와와 구리하마 연결하는 왕복 훼리선(16:15~17:20)으로 맛보았다.
2023년 11월 초 서울에서 이 여행을 제안했던, 철종 연구에 평생을 쏟은 김경준 선생님은 훼리선을 타고 “커다란 추억 하나 만든 날로 기억될 것 같소.”라고 소회를 밝혔다.
일본에서 나마비루(생맥주)는 같은 한 잔이지만 어디서 마시느냐에 따라 그 값은 천차만별이다. 식당에서는 330엔, 이자카야에서는 쉽게 낚인다. 일본을 수십 년 오가지만, 일본어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글쓴이도 당했다. 입간판에 328엔, 실제로는 590엔 + 소비세 10%를 내란다.
가만히 당할 수 없어 입구의 간판과 영수증을 보이며 한국말로 따졌더니, 주인장은 일본말로 대답했다.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고 갑갑하여 구글 번역기로 확인하였다. 입간판 위에 적힌 “스마트폰 주문 특전”
5천 발을 쏜 페리 축제 불꽃놀이는 20시에 끝났고, 구리하마 역을 통하여 나리타공항행이나 도쿄행 전철을 통하여 수많은 젊은 청춘들과 여행객들, 그리고 우리 일행도 구리하마를 떠났다.
2024년 5월 30일 김경준 샘의 제안, 시모다(下田)는 페리 제독과 함께 사는 동네, 페리로드, 페리 기념공원, 흑선 모형과 유람선, 조약 체결한 료센지라는 절, 페리 기념비, 페리 흉상 등…. 여기도 가보세!
시모다(下田)의 페리 로드, 1854년 6월 17일 가나가와 조약(미일 화친조약) 세부 조항 체결하러 온 페리가 삼백 명의 부하와 걸었던 길, 이즈큐 시모다 역에서 도보 10분, 료센지(了仙寺)에서 시모다 공원까지 약 500m, 가로수와 돌길, 옛집들, 꼭 다시 걷고 싶은 길이었다.
시모다(下田)에서는 페리 로드를 따라 산책, 페리 기념공원에서 흑선 모형과 유람선을 구경, 료센지(了仙寺)에서 조약 체결 현장 방문, 페리 기념비와 페리 흉상 앞에서 사진 촬영 등이 아주 특별한 감흥이었다.
시모다에서 닛포리로 오는 중간에 들렀던 아타미(熱海),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반해서 에도성(도쿄 일왕 거처)으로 가져왔다는 그 유명한 아타미 온천수의 건강 효능, 아타미 역 앞의 대중탕에서 체험하였다.
일본 시즈오카현(静岡県) 아타미시(熱海市)에 위치한 아타미(熱海)는 ‘뜨거운 바다’라는 뜻으로, 바닷속에서 온천이 솟아오르고, 물고기들이 불에 타 죽을 정도로 바다가 뜨거워졌던 것이 유래라 한다.
일본 시즈오카현(静岡県) 아타미시(熱海市)에 있는 ‘뜨거운 바다’ 아타미와 제주도의 천지연폭포, 정방폭포, 논짓물의 같은 점은 ‘바닷가 가까이’에서 ‘물이 스스로 솟는다’라는 점이다.
용천수는 지하 암석층 사이에 쌓인 지하수가 압력에 의해 지표면으로 솟아오른 물, 암석층을 통과하면서 오랜 시간 동안 걸러져 깨끗하고 맑은 물, 미네랄 함량이 낮고 무색투명, pH가 낮은 편, 상온이다.
온천수는 지표면 아래 깊은 곳에서 지열에 의해 가열된 물, 암석층을 통과하면서 미네랄 성분이 녹았고, 미네랄 함량이 높고 다양한 색상, pH는 약간 높고, 지하 온도에 영향으로 30℃ 이상의 온도를 유지한다.
천지연폭포는 솜반천에서 용천 한 물이 걸매생태공원 옆 개천(폭이 1~2미터쯤)으로 1km쯤 흘러 천지연폭포를 이루고, 그 물은 8백 미터쯤 흘러 바닷물과 만나 서귀포항으로 흐른다.
정방폭포는 정 모시에서 용천 한 물이 정 모시 쉼터 공원 옆 개천(폭이 2~3미터쯤)으로 3백 미터쯤 흘러 정방폭포를 이루고, 그 물은 바로 바닷물과 만난다.
논짓물은 제주도 서귀포시 하예동 532-3 ‘논짓물 해변’에 있고, 용천수가 해안가의 얕은 ‘바닷물 속에서 솟아’난 탓에 농업용수나 식수로 사용할 수 없어 ‘그냥 버리는 물’이란 뜻이다.
용천(湧泉)에서 ‘먼 곳부터 차례로’, 천지연폭포, 정방폭포, 논짓물, 아타미(熱海) 순이다. 갈 때마다 만석인 수원역 8번 출구‘아다미 순댓국’ 상호는 ‘아타미(熱海)’와 무관하지 않다고 한다.
7월 15일 도쿄 시내 구경, 유리카모메 타고 오다이바 해변공원에서 미국 자유의 여신상 감상, 크게 확대해 보니 ‘미국 독립기념일 1776년 7월 4일과 프랑스 혁명 기념일 1789년 7월 14일’이 새겨져 있었다. 신기하게도 7월 4일은 박진영, 7월 14일은 글쓴이의 생일이다.
오다이바 해변공원 앞에서 15시 40분에 유람선을 탔고, 6번째 멈추는 아사쿠사에 17시쯤 닿았으며, 아사쿠사 티에스선 역에서 6번째 우시다 역을 나가서, 케이에스선 4번째 닛포리 역으로 깔끔하게 도착했다.
그러나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다른 일행 4인은 아사쿠사 돈키호테에서 두 손 가득 쇼핑 후 택시를 타고 숙소로 왔는데, ‘더 싸고 더 빨리 편하게’ 1,500엔으로. 졌다!
7월 15일 마지막 밤, 각자 여행의 소회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말 정말 좋았던 점, 살짝 아쉬웠던 점, 불특정 다수가 이 여행상품에 혹하고 끌려 따라 하고 싶어지려면 어떤 점을 다듬어야 할까?”
신중옥 샘, “알고 있는 지인들과 함께 움직인 것, 관광지를 찾아 이동하는 데 시간을 많이 소요. 나이가 있는 분들이 서로 같이 함께 움직이려면 사전에 간단한 인사와 서로의 소개가 있으면 같이 함께 행동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일본에 대해서 좀 더 알게 되었음. 특히 신사에 관한 것 집주변에 묘소가 많음.”
형광석 교수, “Q1 여행을 끝내는 소회 1. 여행 잘 왔다. 2. 1850년대에 일본이 국제정세 변화에 능동적으로 주도하여 대응했다는 점을 이해했다. Q2 정말 정말 좋았던 점 1. 빨간 조끼 착용: 식별 용이, 여권, 지갑, 동전 등을 소지하기가 편리 2. 간단한 주제에 대해 약식 세미나. 김인수 선생이 일행에게 질문을 적극 권유 3. 당일 일정 정할 때, 아침 식사 중 혹은 그 후에 협의하여 결정 4. 숙소가 큰 역인 닛포리 역 근처인지라 전철 이용하기에 편리. 숙소가 하나로써 베이스캠프 구실 Q3 살짝 아쉬웠던 점, 당일 목적지까지 오가는 시간이 길었으나 전철 차창 너머로 보이는 풍광이 볼 만함. Q4 불특정 다수가 이 여행상품에 혹하고 끌려 따라 하고 싶어지려면 어떤 점을 다듬어야 할까? 1. 이두(伊豆)반도 아타미(熱海) 역 인근의 온천 제공 숙소에서 1박 하면서 온천욕 2. 주제 제시 여행 전반부 주제: 일본 개항 강요 페리 제독 상륙지 구리하마(久里浜)를 가다. 여행 후반부 주제: 일본 최초 개항지 시모다(下田)를 가다 3. 동경 수변 라인의 배에 타 동경만 수로 주변 풍광(도쿄 타워 등) 감상사례 : 24.7.15. 자유의 여신상 선착장 ~ 아사쿠사 선착장 80분 소요 1,400엔”
김경준 샘, “일본, 가깝고 먼 나라 / 우리는 일본을 너무 모른다. 무력에 의한 강압적 개항을 사회변화로 인식 - 메이지 유신을 통해 근대자본주의 국가의 토대를 마련. 조선 - 무력에 의한 강압적 개항, 이후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주권을 상실. 여행상품으로 개발 시 고객 중 일본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지닌 사람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할 것 같음. 숙소는 구리하마와 시마다 사이가 좋을 듯. 김, 박 두 선생님 그리고 모두 건강하게 마무리됨을 감사드립니다. 추가 ~ 시모다 답사 시 흑선(쿠로후네) 모형의 유람선 탑승도 필요할 듯. 시모다 ~ 페리로드 따라 걷기도 추천합니다.”
박진영 샘, “1. 소회 완벽한 기획과 준비로 ‘스로디’(스칼라로드디스커버리)가 지향하는 커뮤니티 여행의 모범을 보여줌. 2. 좋았던 점 기획과 준비에 걸맞게 결과물이 있는 답사 여행으로 배려심과 팀워크가 좋았으며, 향후 테마 여행상품으로 가능성이 보임. 3. 아쉬운 점 동경 닛포리에 숙소 한 곳을 특정 5끼의 조식이 같은 것이 아쉽고, 동선을 고려한 숙소로 아따미에 한 곳을 추가하면 더 좋을 것 같음. 4. 불특정 다수가 혹하게 하려면, 기획 내용이 좋아 슬로건과 카피를 잘 만들어 역사 문화 동호회 등을 특정해 잘 홍보하면….”
16일 나리타공항 2터미널에 내린 6인 중 부산팀 2인은 3터미널로, 인천팀 4인은 1터미널로 왔는데 대한항공이 없다. 남쪽 윙이 아니라 북쪽 윙에 조그맣게 대한항공을 찾는 일은 절대로 쉽지 아니하였다. 한국에 내리니 비가 엄청나게 쏟아졌다, 몇 날 며칠 동안, 마구마구.
끝으로 김경준 샘은 ‘9월 중, 하순 무렵 광주 일원’ 여행 을, 한경렬 샘은 ‘러시아 데카브리스트 낭만 혁명과 이르쿠츠크’ 여행(데카브리스트의 난 - 나무위키 – https://namu.wiki/w/%EB%8D%B0%EC%B9%B4%EB%B8%8C%EB%A6%AC%EC%8A%A4%ED%8A%B8%EC%9D%98%20%EB%82%9C)을 제안하셨는데.
과연?
유튜브 동영상 편집 김인수
동영상 편집 제작 및 유튜브 탑재 박진영
동영상 편집 제작 및 유튜브 탑재 박진영
동영상 편집 제작 및 유튜브 탑재 박진영
동영상 편집 제작 및 유튜브 탑재 박진영
동영상 편집 제작 및 유튜브 탑재 박진영
동영상 편집 제작 및 유튜브 탑재 박진영
동영상 편집 제작 및 유튜브 탑재 박진영
편집 : 김인수 객원편집위원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