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 경주의 수오재란 곳에 있다. 대상포진으로 고생하다보니 너무 힘들었다.
-수오재(守吾齋)에 가야 살 수 있다!- 는 생각이 확 들어 수오재에 와 있다.

수오재는 후배 화가겸 역사학자 이재호씨가 몇 십 년 전부터 철거 직전의 한옥 고택을 구해 그대로 경주 배반동으로 옮겨 온 것이 무려 여섯 채다. 그러면서 손님을 받다보니 자연스레 팬션이 되어버렸다.

경주는 아파트도 별로 없고 3층 이상의 집도 거의 없이 그냥 논과 밭 뿐이라 공기가 무지 좋다. 6채 중 나는 미스코리아한테만 준다는 매우 예쁜 별채에서 지내고 있다.

엉망이었던 몸이 조금씩 회복 되기 시작하여 15일부터 열리는 내 전시회에 걸기 위해 그림도 슬슬 시작하고 있다. 미스코리아방 옆에 마침 그림 그리기 딱 좋은 큰 마루가 있어 지엄하신 아트몽땅 대표 박영윤씨의 명령에 따라 꽤 큰 그림을 시작하고 있다.

자. 과연 어떤 그림이 나오게 될까.

 

오늘도 경주 수오재의 아침은 밝았다.

여기는 좋은 공기에 시원한 한옥, 감나무 그늘. 이재호 관장님의 너무 고마운 서비스 속에 지내니 서울, 또는 도회지에서 고생하시는 벗들에게 미안할 지경이다.

수오재 마루에서 그리는 조금 진도가 나간그림.
무슨 그림이 될까? 맞춰 보시길~~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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