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군서면 군서사거리에서 20년간 부부가 운영해 온 예지세탁소는 지역의 미팅 장소다. 동네 사람들이 와서 얘기를 나누고 책을 빌려다 보기도 한다. 책 주인 김용선 님은 군서초등학교를 졸업한 K-지성인이다. 그의 초등학교 동창인 김한남 전영암문화원원장은 "내 친구 용선이 ! 은은하고 정깊은 친구. 영암스러운 사람" 이라 했다. (출처: 김반아)
영암 군서면 군서사거리에서 20년간 부부가 운영해 온 예지세탁소는 지역의 미팅 장소다. 동네 사람들이 와서 얘기를 나누고 책을 빌려다 보기도 한다. 책 주인 김용선 님은 군서초등학교를 졸업한 K-지성인이다. 그의 초등학교 동창인 김한남 전영암문화원원장은 "내 친구 용선이 ! 은은하고 정깊은 친구. 영암스러운 사람" 이라 했다. (출처: 김반아)

재미 교포 필자의 시선을 모으는 K-한국인은 도시의 화려함 뒤에 숨겨진, 지방에서 만나는 소박하고 따뜻한 얼굴들이다. 그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도 전통적인 가치와 공동체 의식을 잃지 않으며 묵묵히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소박하고 온화한 일상: 지방의 K-한국인들은 도시의 빠른 템포와는 다른, 여유롭고 느긋한 삶의 방식을 보여준다. 다양한 방식으로 이웃 간의 정을 나누고,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모습은 따뜻하고 정겹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 유교적 가치관, 가족 중심주의 등 전통적인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예의범절을 중시하고 어른을 공경하며 이웃과의 관계를 현명하게 맺어 간다. 현대 사회에 맞게 균형을 유지하려 노력하며, 전통과 현대의 가치를 조화롭게 공존시키려는 모습은 K-한국인의 지혜를 보여준다. 특히, 지방에서는 전통적인 생활 방식과 가치관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

근면 성실한 삶의 태도: 농사, 어업, 소규모 자영업 등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K-한국인의 근면 성실함을 보여준다.

변화에 대한 열린 마음: 비록 화려한 도시 생활과는 거리가 멀지만, 지방의 K-한국인들도 사회 변화에 대한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 새로운 기술과 정보를 받아들이고,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개인의 가치와 공동체 의식의 균형: 개인의 자유와 행복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공동체 의식 또한 강하다. 마을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이웃과 함께 어려움을 나누는 모습은 K-한국인의 모범을 보여준다.

도시와 지방, 전통과 현대, 개인과 공동체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며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K-한국인. 긍정적인 면과 함께 극복해야 할 과제들을 안고 있지만, 끊임없이 발전하고 변화하는 모습은 K-한국인의 가장 큰 특징이자 강점이다. 특히, 지방에서 만나게 되는 K-한국인들의 소박하고 정겨운 모습은 한국 사회의 각별한 아름다움을 보여 준다. 나는 이런 모습의 한국인을 항상 그리워 하며 산다. 그들의 온정과 삶의 지혜는 내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아 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다.

김반아  K-중립화운동가, 생명모성연구가

김반아 객원편집위원  vanakim777@gmail.com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저작권자 © 한겨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