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 하지연: 미래에서 온, 중립 평화 한국의 시민
- 슬기: 보수적인 집안 배경
- 준호: 진보적인 집안 배경
- 안톤: 프랑스계 한국계 미국인
- 아마리: 안톤의 여동생, 프랑스계 한국계 미국인
장면:
현대 한국의 한 카페. 다섯 명의 젊은이들이 테이블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하지연: "너희는 2국가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남북 관계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해? 정말 요지경 속이야."
슬기: "솔직히 말해서, 북한은 믿을 수 없어. 핵무기 개발하고 도발하는 거 보면... 그렇지만 통일은 포기하면 안 돼."
준호: "하지만 대화와 협력을 통해 평화를 만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통일은 물 건너 갔으니까. 전쟁은 절대 안 돼."
안톤: "난 잘 모르겠어. 한국 사회는 내겐 좀 너무 복잡해. 한국 사람들은 단순한 것과는 좀 멀어... 미국에서 자라서 더 그래."
아마리: "그래도 평화가 가장 중요한 거 아닐까?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지연: "난 미래에서 왔어. 2050년, 남북은 통일을 이뤘고, K-중립 정신을 바탕으로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었지."
모두: (놀란 표정)
하지연: "처음엔 쉽지 않았어. 서로 다른 이념과 가치관 때문에 갈등도 많았지. 하지만 K-중립 정신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공존하는 법을 배웠어."
슬기: "K-중립 정신? 아니 보수 진보가 중립 정신을 받아들였다고?"
하지연: "객관적인 정보에 기반해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며,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거야. 쉽게 말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지."
준호: "한국이 그런 정신으로 통일을 이뤘다니... 믿어지지 않아."
안톤: "그럼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뭐지?"
하지연: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편견 없이 대화하는 거야. 그리고 평화를 위한 작은 노력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믿는 거지."
아마리: "우리가 그런 식을 받아들이고 실천할 수 있을까?"
아마리: (한숨을 쉬며)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편견 없이 대화하는 게 얼마나 힘든 건데... 그건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의식 수준 아닐까? 슬기와 준호를 봐. 집안 대대로 이념 때문에 적대 관계 속에서 자랐잖아."
하지연: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맞아, 쉽지 않지. 하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야. 봐, 너희 둘은 지금 이렇게 함께 대화하고 있잖아.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게 시작이야. 작은 변화들이 모여 큰 물결을 만들 수 있다는 걸 믿어봐."
슬기: (준호를 흘끗 보며) "글쎄... 솔직히 아직도 준호네 집안 생각하면 화가 나. 하지만... 꼭 그렇게 싫어해야 할까 싶기도 하고..."
준호: (멋쩍게 웃으며) "나도 마찬가지야. 슬기네 집안 어른들 생각하면 불편하지만, 슬기 너랑은 대화가 통하잖아. 어쩌면... 우리가 먼저 변화를 만들 수 있을지도 몰라."
안톤: "그래, 맞아. 우리 세대가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면, 미래는 바뀔 수 있어. 하지연, 네가 말한 K-중립 정신, 우리도 한번 실천해 보자. 한국은 다문화나 '다른' 것을 포용하는 사회에 대해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해. 한국이 다양성을 수용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많아.
아마리: "맞아, 안톤. 하지만 한국의 강점은 '한국식'이라는 거야. 즉, 한국인이 공유하고 있는 가치나 태도가 강점인 거지. 이러한 강점으로 경제 발전과 같이 짧은 시간 내에 대단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거야."
하지연: (고개를 끄덕이며) "아마리 말이 맞아. 하지만 때때로 이것이 '다름'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 장애 요소가 되기도 해. 한민족이라는 공통성에서 나오는 강한 민족적 의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도 하고 부정적으로 작용하기도 하기 때문이지."
안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한국의 특징적 문화가 있다는 건 궁극적으로 긍정적이고 정말로 미래가 기대돼. 그 문화적 인식이 너무 강해서 외부의 관점과 문화를 받아들이기가 힘든 점이 있을지라도 천천히 다양성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걷고 있는 거잖아."
하지연: (밝은 미소를 지으며) "바로 그거야, 안톤. 너희들이 바로 미래의 희망이야. K-중립 정신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평화로운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
슬기: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하지연, 네 말대로 우리가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면... 지금 핫한 '2국가론'도 '한국식'으로 치밀하게 따지고 들어가는 거지. 그런데 그게 크게 보면 다 잘 되자고 하는 거 아니겠어? '2국가론'에 대해서 샘 리처드 교수는 뭐라고 말할 찌 궁금하다"
준호: (휴대폰을 꺼내 검색하며) "샘 리처드 교수는 2국가론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없다 라는 식의 의견은 내지 않을 거 같아. 그 분은 큰 안목으로 관찰하는 사회학자이니까. 그러나 샘 교수도 내심으로는 통일이 어렵다면, 서로 인정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할 거 같아. 그러면서 언젠가는 남북이 가까워 질 껀데 뜸 드리고 있다고 생각할 꺼 같아"
하지연: (미소를 지으며) "바로 그거야. 2국가론이든, 통일이든, 중요한 건 K-중립 정신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최선의 해결책을 찾아가는 거야. 너희들이 그 과정에 함께한다면, 분명 희망찬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거야."
모두: (밝은 미소를 지으며 서로에게 힘을 주는 눈빛을 보낸다.)
끝
시나리오 김반아
편집 : 김반아 객원편집위원, 양성숙 편잡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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