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구름

 

흰 구름 한 조각이

북에서 남으로 간다

뒤따라 구름 조각들이

경주하듯 남으로 간다

덩치 큰 형님 구름들이

검은색 옷을 입고 뒤따라

빙글빙글 강강술래 하며

남으로 남으로 내달린다

기다렸다는 듯 바다는

둘둘 말아놓은

하얀 종이꽃처럼 변한다

저것이 풍신(風神)의 조화인가

바람에 몽리인가

자연의 섭리인가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마광남 주주  wd34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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