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미 옥의 이야기

굳이 비교하면

가진 것 없습니다

 

세상에 내 것이라 내놓을 것

아무것도 없었는데

생겼습니다. 지금은

 

원래는 아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궁금해합니다

잘 웃는 이유를

 

배고파서 슬펐는데

배부르니 행복합니다

 

배부르니 몰랐던

욕심이

자꾸 괴롭혀서

배고픈 것 같이 힘들었는데

 

욕심 아닌 내 마음이 원하는 것을

하나하나 꺼내놓고 즐기니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습니다

 

보따리를 풀어놓으니

내 안에 자원이 이렇게 많은 줄

반 평생 미처 몰랐습니다

 

가진  것 빈 주먹 하나뿐인데

 

나의 삶은 즐거움으로

꽉 찬 것 같습니다

 

조금 욕심낸 육체의 고단함은

즐거움에 그냥 씻기네요

 

편집: 양성숙 편집위원

김미옥 주주  skadhr77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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