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미 옥의 멈춰버린 시간


명절이면 맛 볼수 있는 

한 봉지 과자 넷 아이 나누어

 

자신의 몫 널름 먹어버린 오빠

아까워 품에 안고 있는 나에게

슬며시 한마디 "붕어 만들어줄게"

 

와 정말?

 

네모난 과자 위에

연필로 새겨진  붕어

"이건 그림이니 붕어 모양 만들어줄게"

야금야금 오빠 입으로 태어난 예쁜 붕어

 

와 붕어다

 

"이번에는 공 만들어줄까?"

다시 연필로 만들어진 동그란 공

야금야금 탄생한 귀여운 공

 

으앙 내 과자

쪼그만 공만 남았잖아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김미옥 주주  skadhr77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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