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미 옥의 멈춰버린 시간
명절이면 맛 볼수 있는
한 봉지 과자 넷 아이 나누어
자신의 몫 널름 먹어버린 오빠
아까워 품에 안고 있는 나에게
슬며시 한마디 "붕어 만들어줄게"
와 정말?
네모난 과자 위에
연필로 새겨진 붕어
"이건 그림이니 붕어 모양 만들어줄게"
야금야금 오빠 입으로 태어난 예쁜 붕어
와 붕어다
"이번에는 공 만들어줄까?"
다시 연필로 만들어진 동그란 공
야금야금 탄생한 귀여운 공
으앙 내 과자
쪼그만 공만 남았잖아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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