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3월 완도는...

 

2014년에는 완도에서 국제해조류박람회가 열렸다. 우리는 완도의 해조류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스스로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모르는 것이 더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자연산에 의존했던 것이 수산양식기술의 발달로 지금은 엄청난 량을 생산하고 그 소득도 만만치 않게 많아졌다. 그러나 앞으로는 더 많은 량을 생산하고, 더 질 좋은 해조류를 생산하고, 판로를 개척해서 전국 제일의 수산 군으로 우뚝 서야 할 것이다.

백제의 조선술을 최고로 쳐서 그 맥이 이어져 조선강국이 된 것처럼 우리 선대들이 해조류 가공을 했던 것들을 찾아보고 되새기면서 전국, 아니 세계 제일의 수산 군이 되기 위해 해조류박람회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전 군민의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우리 모두는 자신의 소득을 높여야 한다는 마음으로 모두가 동참하여 큰 성과를 가져오게 해야 할 것이다.

1953년 3월 완도에 있었던 식품가공업체들을 조사했다. 이에 관한 기록이 한국근현대회사조합자료에 실려 있다.(조사일 1953년 3월) 당시에 조사를 했던 회사들을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다. 이러한 자료들이 해조류박람회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해조류 가공에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O, 회사명: 완도해초가공장(莞島海草加工場), 목적: 천초(진포, 병포) 통조림업, 업종: 식료품제조업, 대표: 김형제(金瑩濟), 소재지: 완도군 완도읍 죽청리 631번지 △회사명: 대야해초가공공장(大也海草加工工場), 목적: 천초(병포, 진포), 업종: 식료품 제조업, 대표: 김병정(金柄貞), 본점주소: 완도군 군외면 대야리 91 번지

O, 회사명: 협생가공공장(協生加工工場), 목적: 해태, 업종: 식료품 제조업, 대표: 이광길(李光吉), 본점주소: 완도군 완도읍 군내리 881~6번지 O, 회사명: 완도해태화입공장(莞島海苔火入工場), 목적: 해태, 업종: 식료품제조업, 대표: 김형제(金瑩濟), 본점주소: 완도군 완도읍 군내리 667번지

O, 회사명: 완도해태화입공장(莞島海苔火入工場), 목적: 해태, 업종: 식료품제조업, 대표: 조정순(曺貞順), 본점주소: 완도군 완도읍 군내리 821번지 △회사명: 완도정미소(莞島精米所), 목적: 정미, 정맥, 업종: 식료품제조업, 대표: 김홍수(金洪洙), 본점주소: 완도군 완도읍 군내리 881~4번지 O, 회사명: 삼양정미소(三養精米所), 목적: 정미, 정맥, 업종: 식료품제조업, 대표: 김인수(金仁洙), 본점주소: 완도군 완도읍 군내리 798번지

O, 회사명: 불목협동조합부속공장(佛目協同組合附屬工場), 목적: 미, 맥, 조면, 업종: 식료품제조업, 대표: 김재정(金在廷), 본점주소: 완도군 군외면 불목리 89번지 △회사명: 완도주조장(莞島酒造場), 목적: 탁주, 업종: 식료품제조업, 대표: 홍윤표(洪倫杓), 본점주소: 완도군 완도읍 군내리 818-19번지, 이상과 같이 9곳의 회사가 조사 되었다.

우리의 선대들은 상당히 앞서서 해조류를 가공하여 외화를 벌어들였다. 국가 경제에 큰 기여를 했던 선대들의 뜻을 이어서 최선을 다해보자.

완도 김은 2023년 수출 1조원대(7억 9254만 달러)를 돌파했다. 김 수출이 1억 달러를 돌파한 지 13년 만에 이룬 성과이다.(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한겨레 신문 2024년 6월 16일, 김용희 기자)
완도 김은 2023년 수출 1조원대(7억 9254만 달러)를 돌파했다. 김 수출이 1억 달러를 돌파한 지 13년 만에 이룬 성과이다.(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한겨레 신문 2024년 6월 16일, 김용희 기자)

두해 전이던가 전국의 김 품평회가 있었다. 영광스럽게도 완도의 김이 1~3등까지 다 차지했다고 한다. 예부터 <김>하면 <완도 김>을 꼽았지만, 미역과 다시마 양식이 더 많이 수확되기에 김이 주춤하기는 했다.

그러나 김이 전 세계로 수출이 되면서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70년대까지 김을 수출하여 흥청거리던 완도의 옛 명성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완도에 가면 개가 500환짜리를 물고 다닌다는 그때로 돌아갔으면 참 좋겠다.

 

편집 : 하성환 편집위원

마광남 주주  wd3415@naver.com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저작권자 © 한겨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