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은 젊은이들이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말해왔다. 특히 정의와 평화의 선봉에 서야 할 대학생들이 각자도생에만 매달려 있다고 나라의 미래를 걱정했다.

이번 12월 7일 윤석열 탄핵 퇴진 여의도 집회에서 나는 많은 젊은이들을 보았다. 박근혜 탄핵 때는 내 연령층의 중장년이 더 많았던 것 같았는데.... 이번은 아니었다. 젊고 파릇파릇한 10대~30대 젊은이들이 상당히 많았다. 특히 여성이 많았다. 그들은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결연한 얼굴로 구호를 외치며 앉아 있었다. 청년들이 깨어난 것이다. 내란 수괴 윤석열의 업적이랄까? 

▲ 12월 7일 여의도 집회에서(필자 사진) 
▲ 12월 7일 여의도 집회에서(필자 사진) 
▲ 12월 7일 여의도 집회에서(필자 사진) 
▲ 12월 7일 여의도 집회에서(필자 사진) 
▲ 12월 7일 여의도 집회에서(필자 사진) 
▲ 12월 7일 여의도 집회에서(필자 사진) 

1년 전 서울광장에서 열린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에 참석하고 광장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일도 겹쳤지만, 윤석열을 뽑은 국민에 대한 실망감이 너무 컸기 때문일 수도 있다. 윤석열이 행하는 모든 일에 관심을 두는 것이 괴로웠기에 방송 뉴스를 본지가 언제 되었는지 모를 정도로 상당 기간 정치에 관심을 끊고 살았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 수 없다. 나라가 풍전등화에 놓였다는 절박함에 광장으로 나가 한 몸 보태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남편과 나는 윤석열이 탄핵될 때까지 여의도 집회에 가고 또 가기로 약속했다.

▲ 우리가 들고 갔던 촛불 
▲ 우리가 들고 갔던 촛불 

그런데 오랜만에 가보니 이제 종이컵에 진짜 불을 켜는 촛불은 사라지고 없었다. 젊은이들이 번쩍번쩍하는 멋진 촛불들(응원봉)을 하나씩 들고 있었다. 우리는 작년에 들었던 전기 촛불을 준비해 가지고 갔지만 젊은이들 응원봉에 비해 너무나 초라했다. 다음 주엔 우리도 번쩍이 촛불을 준비해 가서 열심히 흔들어야겠다.

 ▲ 특별판 <한겨레>
 ▲ 특별판 <한겨레>

덧붙여 한마디 하자면.... 여의도역과 국회의사당역이 무정차로 운행되어서 여의나루역에서 내렸다. 출구에서 <한겨레> 호외를 나눠주고 있었다. 특별판이다. 집회 현장에서 노동자신문을 나눠주는 것 외에 정규신문으로는 유일한 것 같았다. 많은 사람들이 받아 갔고 집회 현장까지 소중히 들고 가는 것을 보았다.

▲ 특별판 뒷면
▲ 특별판 뒷면

특별판 뒷면은 권범철 화백의 한겨레 그림판으로 채웠다. 꼭 간직해야 할 특별판이 아닌가 싶다. 다음 주에도 이런 특별판을 만들어 적극 배포해달라고 하면 <한겨레>가 부담스러울까?


편집 : 김미경 객원편집위원

김미경 객원편집위원  mkyoung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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