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 소원 / 涓潔
이토록 힘겨운 시절
온 밤을 지세우며
추위와 어둠 밝히며
설국의 소원을 올리는
이들이야말로 진정
이 땅의 작은 예수들
거대한 성전 제단에서
허튼소리 마구 지껄이는
성직의 그 이름
초라한 구강 근로자들..
부끄럽지 않느냐!
거짓 선지자들의 모습
혹세무민 권력자들에게
아부하는 못된 종교인들
시절마다 때마다
아부 아첨 멍청이들
가난한 자, 눌린 자
약한 자, 아픈 자들
역사 흐름 속에
민초들의 눈물들..
언제 한 번이라도 함께
제대로 느껴본 적 있느냐!
새해 년초 내내
거리의 수도자들
그 날 눈 내리던 밤
눈물 웃음 뒤범벅
작은 예수들의 소원
설국의 성스러운 풍경
끝내 이들의 소원을
하늘은 응답하시겠지.
편집 : 박춘근 편집위원, 하성환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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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들은 당장 자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