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2024.12.29.~2025.01.04), 노동자 6명이 또 집으로 퇴근하지 못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 12명보다 6명이 적은 수준이다.

사고 발생의 하루 중 분포는 오전 3명, 오후 3명이다. 요일별 분포는 월 1명, 금 4명, 토 1명이다. 재해 유형 분포는 떨어짐 2명, 끼임 2명, 기타 2명(익사)이다. 시도별 분포는 광역시 2명(서울 1명, 울산 1명), 광역도 4명(경기 1명, 충남 1명, 경북 2명)이다. 6명 중 나이가 알려진 노동자 4명의 나이분포는 20대 2명, 50대 1명, 60대 1명이다.

.삼가는 마음으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사망사고 속보>와 언론 보도에 나온 사고 상황을 정리해 본다.

12월 30일(월), 11:40경 울산 동구 HD현대미포 울산조선소 안벽(접안시설) 인근 바다에서 선박 검사의 하나로 선박 하부를 점검하러 잠수한 20대 노동자가 익사로 목숨을 빼앗겼다.

30일 오후 울산소방본부가 수중 수색장비를 동원해 동구 에이치디현대미포 조선소 1안벽 인근 바다에서 실종된 잠수부를 찾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한겨레, 2024.12.30.
30일 오후 울산소방본부가 수중 수색장비를 동원해 동구 에이치디현대미포 조선소 1안벽 인근 바다에서 실종된 잠수부를 찾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한겨레, 2024.12.30.

2025년 1월 3일(금), 11:07경 경북 포항시 구룡포읍 구평리의 어느 양식장에서 60대 남성 노동자가 지게차를 이용하여 그물망을 운반하다가 콘크리트 바닥이 무너지면서 물에 빠져 목숨을 빼앗겼다. 15:08경 충남 천안시 어느 제조업 사업장에서 노동자 1명이 제품운반 용기의 내부를 확인하다가 산업용로봇과 용기 사이에 끼여 목숨을 빼앗겼다. 16:00경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어느 의류매장 건물에서 승강기를 점검하던 20대 남성이 빌딩 승강기 승강로에서 무게추와 승강기 구조물 사이에 끼여 목숨을 빼앗겼다. 16:00경 경기 화성시 어느 공사현장에서 노동자 1명이 축사 지붕을 철거하다가 채광창이 깨지면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떨어진 높이는 약 4m다. 이 사고는 발생한 지 14일이 지나서 1월 17일 <사망사고 속보>에 올라왔다.

1월 4일(토), 07:55경 경북 칠곡군 약목면의 어느 축사 보강공사 현장에서 지붕 보수작업을 하던 50대 노동자 밟은 지붕재가 파손되면서 높이 약 4m 아래로 떨어져 목숨을 빼앗겼다.

장례식장으로 퇴근한 노동자! 목숨 빼앗긴 현장 노동자의 명복을 삼가 빈다. 별이 져도, 꽃이 져도 어찌 잊으랴!

대한민국 107년 1월 13일

*관련 기사: HD현대미포서 수중 작업 20대 사망…‘2인1조 수칙’ 또 안 지켜(한겨레, 2024.12.30.)

https://www.hani.co.kr/arti/area/yeongnam/117554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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