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도를 양산하는 완전한 자유의 끝판왕! (필명 김자현)

지난 19일 새벽 3시에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을 발부한 뒤 이날 오전 윤 대통령 과격 지지자들에 의해 부서진 서부지법 모습.(출처 : 글과 사진 한겨레 신문 정용일 선임기자)
지난 19일 새벽 3시에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을 발부한 뒤 이날 오전 윤 대통령 과격 지지자들에 의해 부서진 서부지법 모습.(출처 : 글과 사진 한겨레 신문 정용일 선임기자)

대한민국 아니라 대란민국!

표현의 자유는 거짓과 가짜가 아닌 범위에서 통용될 수 있고 통용되어야 하고 발표해야 하는 것 아닌가. 더구나 다중을 향한 거짓과 가짜뉴스의 유포는 분명히 범죄다. 전쟁을 우려해 북한을 자극하는 대북 전단지 살포를 삼가라 했더니 그도 표현의 자유라고 억압하지 말라고 한다. 그것도 살포 당사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공권력에서 나온 소리다.

사적으로 개인 간 거짓을 말하고 사기를 치고 당해도 법에 호소하여 응분의 처벌을 받게 되는 우리 대한민국은 엄연히 법치국가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도덕적 해이가 그간 얼마나 깊은지 공개적으로 거짓을 말하는 자들, 더구나 가짜뉴스가 공중파를 타고 판을 쳐도 우리 모두는 무감각했으며 그들을 방임, 방치해 왔다.

(출처 : 김승원)
(출처 : 김승원)

 

일제에 부역하고 독재에 편승하고 자본에 아부하는 조선일보의 고질적 가짜뉴스와 소설쓰기는 이제는 너무 식상하여 건드리기 또한 새삼스럽다. 그러나 SNS라는 시대의 조류에 따라 새로이 떠오르는 극우유투버(극단적으로 우매한 유투버- 유시민 갈파)들이 정치화하여 국가의 존망을 흔들 정도의 가짜뉴스를 양산, 유포해도 멀쩡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떼돈까지 벌고 있으니 이것이 오늘날 화의 근본이다.

자유라는 이름의 방종에 선을 긋지 못하면 결국은 폭력을 불러오기 마련인데 국정을 맡은 자들의 방기는 직무유기요, 전 국민의 방치와 방임이 윤가와 같은 괴물 정권을 낳았다. 여소야대 정국을 뒤엎으려고 끝내는 계엄 시도로 자폭하니 천만다행이다. 1년 가까운 시간 공 들여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민의의 전당을 파괴, 비상의회를 꾸려 영구독재집권을 꿈꾸던 자의 말로는 누가 봐도 사형 아니면 무기징역이라고 하니 큰 고개 하나는 넘긴 셈이다.

오랜만에 대다수의 국민들 제대로 수면을 취했나 했더니 이제는 폭도들의 할거로 전 세계 언론들이 대한민국으로 심심할 새가 없는 건 고사하고 창피해 죽겠다. 이것이 만 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진 나라이며 공화국이 설립된 지 1세기가 되어가는 국가의 모습인가. 아직도 정신 못 차린 패들도 있으나 사법부가 대대적으로 파괴되고 공격을 당하니 이제야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각 계가 호들갑이다. 이제야 해당 관청은 정신을 차렸는가. 

이쯤에서 폭도의 출현은 어떤 기류의 양산인지 반드시 그 원인을 추적 분석해 보아야 할 것이다. 원인이 한두 가지가 아니겠으나 나는 여기서 호미로 막을 수 있었을 당시를 회고해 보고자 한다. 2017년 촛불 정권 초기, 3.1절 아침 광화문 광장에 일장기를 든 태극기 모독부대 스물댓 명이 광장에 가설되어 있던 참사 유가족들 쉼터와 빈소에 불을 지르고 탄핵 무효를 외치며 난동을 부렸던 장면이 티비 뉴스로 방영되는 것을 목격했던 기억이 똑똑하다. 

저건 내란이다, 라고 단정하는 내 가슴이 마구 떨려왔다. 삼일절에 원수 나라의 일장기라니. 세계 2차대전이 끝난 마당에 나찌 깃발을 들고 거리로 나온 사람이 멀쩡했을까. 저질 정권이 떠나고 촛불 민주정권이 탄생했으니 법이 시퍼렇게 살아 위법한 것들을 모두 잡아들이겠지. 그러나 나의 기대는 산산이 부서졌다. 문재인 정권은 뭐가 무서운지 민주질서를 유린하는 것들을 썩은 전 정권보다 더 방치 했다. 선거철이랄까 특수상황, 관제 데모 때만 출몰하던 그들은 이제는 상시로 도심을 활보하기 시작했다.

박근혜 탄핵 이후,  당시 새누리당을 비롯한 국무위원들도 염치가 없는지 수면 아래서 숨을 죽이고 있었으니 법대로 공권력을 발휘하고 기강을 잡을 수 있는 적기 아니던가. 처음에는 수면 밑에서 간을 보며 눈알만 굴리더니 그들은 서서히 머리를 내밀고 목을 내밀고 몸통을 내밀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고개를 뻣뻣이 들고 선거부정이니, 탄핵무효니 가짜뉴스를 적은 현수막 피켓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 삼일절 직후부터 모독부대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것들이 헛것이구나. 우리를 무서워하는 모양이라고 그들은 판단하는 것처럼 보였다.

(출처 : 김승원)
(출처 : 김승원)

 

그러나 무슨 맘을 먹었는지 문재인 정권은 이래도 가만두고 저래도 가만두었다. 그러는 사이 사이비 기독세력까지 합류, 한번 모이면 수천명씩 모이니 도저히 공권력으로 제어할 수 없는 규모로 악의 근원들을 키우는 과정을 나는 낱낱이 지켜보게 되었다. 드디어 거리에는 <빨갱이, 문죄인 사형>이라는 피켓이 등장하고 방송 차량이 날마다 세종로를 누비며 문재인 사형하라고 방송한다. 그래도 그들은 멀쩡했다. 문재인은 어쩜 그리도 마음이 비단결 같고 품이 넓은지. 급기야 문재인 정권 말기 청와대 분수대 앞에는 국민의 힘 당원이라는 것들이 <빨갱이 문재인 사형>이라 쓴 입 간판을 세우고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도 여전히 멀쩡하고 문재인도 멀쩡한데 공연히 나만 그들로 인해 굴욕을 맛보아야 했다.  

방종의 다른 이름, 완전한 자유를 키우고 길렀던 문재인! 나라를 다스리고 통치하라 했더니 노자의 도덕경, 무위자연을 추구 실천했던 문재인! 세상에서 제일 선하고 품이 넓은 사람 문재인! 세인들로부터 한 마디의 나쁜 소리도 듣고 싶지 않은 사람 문재인! 그의 오른팔이 그 숱한 시간 멸문지화를 당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수 있는 최고의 멘탈 소유자! 이런 자에게도 다시는 최고 권력을 쥐어주면 안 되겠다. 급기야 문재인은 촛불 정권을 광기 어린 폭도 정권에 고이 갖다 바쳤다.

방치, 방임, 방종을 키우는 공권력은 직무유기요, 폭도를 양산하고 국기문란을 조장하니 역시 역적이다. 이것이 오늘의 만시지탄이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아도 역부족인 상황에 처한 대한민국이 아니라 대란민국의 현주소이다.

(출처 : 김승원)
(출처 : 김승원)

 

이 대란의 나무에는 계엄과 내란 세력이 가지를 뻗치고 있다. 이에 동조하는 세력은 모두 같은 나무에 핀 악의 꽃이다. 그 나무의 원뿌리가 어떤 세력인지 지금이라도 깨달았으면 폭도들과 그들을 선동한 세력, 그 원흉들을 잔뿌리까지 반드시 캐어냄은 물론이요 다중을 향해 거짓을 남발하고 가짜뉴스를 유포, 살포하는 자들을 샅샅히 색출 엄벌에 처할 일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특기할 일은 완전한 자유방임을 구가했던 문재인 정권 5년으로 하여 괴 정권도 탄생했지마는 우리가 근현대사를 살아오는 동안 청산하지 못했던 개개의 적폐들, 민주의 숲에 숨어 기생충 같이 살고 있던 그 후손들까지 샅샅이 그 몸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어떤 짓을 해도 멀쩡했으니 급기야 일반시민이 폭도로까지 제 몸을 드러내니 그들을 때려잡을 때는 지금이다.

역사만사 새옹지마, 신조어를 만들어 본다. 사회의 악을 조장하는 뿌리 깊은 세력을 우리는 알긴 아는데 저들을 어떻게 발본색원할 수 있을까. 색을 가릴 수 없는 도요새처럼 민주의 숲에 숨은 그들을 잡아낼 수 없어 그것이 민족적으로 역사적으로 당대의 큰 숙제였는데  저들이 망국적 해이로써 몸통을 드러내니 그들을 때려잡을 때는 지금이다. 또한  몸통을 붙들었으니 그 뿌리를 캐는데도 얼마나 수월하랴!     

국격의 추락과 망조로 우리 국민이 감수했던 그간의 고통은 필설로 표현하기 어려우나들을 다 잡아들일 수 있도록,  공권력의 실종으로 일관했던 문재인에게  그 성과를 돌린다면 억지스러울까!   어쨌든 노자의 무위자연을 실현했던 문재인, 손바닥에 왕자를 새기고 다님으로써  무소불위를 꿈꾸었던 광인 윤석열, 두 사내로 인해 이제야 악의 꽃과 몸통 그 잔뿌리까지 뽑아낼 수 있는 시절이 왔으니  그들에게도 감사를 보낸다. 이렇게 장을 펼쳐 줬는데도 이들을 궤멸시키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은 멸망하고 말 것이다.

 (출처 : 도봉촛불로부터 제공받음 )
 (출처 : 도봉촛불로부터 제공받음 )

 

편집  : 심창식 편집장,  하성환 편집위원

김승원 주주  heajo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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