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되자 양대 노총이 시국선언을 비롯해 윤 대통령 파면 때까지 집중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한국노총은 10일 시국선언을 내어 윤 대통령의 즉각 탄핵을 요구하며 심우정 검찰총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시국선언문에서 윤 대통령 석방에 대해 “법치의 기본 원칙을 저버린 것이며, 증거인멸과 증인 회유 등으로 내란 혐의를 은폐할 위험은 전혀 고려되지 않은 것”이라며 “형사소송법 내에 구속취소 결정에 대한 즉시항고의 권한이 명백하게 존재하는 상황에서 검찰 스스로 그 권한을 포기했다는 점은 사실상 내란 동조 세력임을 자백한 꼴”이라고 짚었다. 한국노총은 △헌법재판소가 전원일치 결정으로 윤 대통령을 파면할 것 △심우정 검찰총장은 즉각 사퇴할 것 △법원은 형사적으로 내란수괴와 내란 임무 주요 종사자들을 단죄할 것 등을 요구했다.
민주노총도 이날 오전 긴급 중앙집행위원회 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 파면을 위한 집중 투쟁 계획을 결의했다. 민주노총은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벌어지고 있는 반민주적 행태와 사회적 혼란, 분열과 대결을 끝내기 위해서는 헌법재판소가 최대한 빨리 파면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민주노총은 내란 세력의 준동에 맞서 다시 투쟁의 전면에 나설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11일 전국단위사업장 대표자 3000여명이 참가하는 ‘윤석열 석방 규탄, 헌재 파면 촉구’ 비상결의대회를 열고 1박2일 농성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이어 15일엔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최대 규모의 전국 집중투쟁을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옮긴 이 : 김미경 객원편집위원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관련기사 한겨레 이기사 보셨나요 기사더보기
- [시국선언] 고려대 582명 윤석열 파면 "계엄은 찬반 문제 아니다”
- [시국선언]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12월 3일 계엄 관련 선언
- [시국선언] 대학생 “작은 윤석열까지 몰아내자”
- [시국선언] “윤석열 신속 처벌”…국책연구기관서도 첫 선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