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봄을 보았네
벌써 왔겠지 하고 무심히
길가를 거닐고 있는데
마른 풀잎사이 그곳에
봄이 미소 짓고 있었네
여태 먼 산과들만 보다
놓칠뻔 하지 않았는가
자유와 민주도
이미 와서 곁에 있는데
아무리 세상이 험해져도
설마 어떻게 되겠어라고
무심히 지내고 있었는데
아니, 그게 아니지 않는가
이 한 몸 던져야 할 때가
올지 모르겠단 걱정근심에
밤잠을 설치게 되지 않은가
봄이 봄답기 위해서는
민주와 자유도 제자리를
잡아야 하지 않겠는가
편집:김태평 객원편집위원, 하성환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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