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파면, 봄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너무나 상식적이고 공명정대한 판결.
얼마나 간절한 열망이었던가!
얼마나 치열한 구호였던가!
얼마나 절체절명 갈망이었던가!
온나라에 드리웠던 먹구름이 걷힌 날
대한민국을 짓누르던 쌍광마(雙狂魔)의 발톱이 파면된 날
드디어 봄
마침내 봄
끝끝내 봄
오늘로 비로소 천지에 봄
철면피한 거짓과 악랄함의 세월이 종식되고
민주 정의 평등 평화의 대동세상
다시 촛불혁명, 빛혁명
재조산하 새세상 빛 비치네.
2 지난했던 길
어느 해나
봄은 쉬 오지 않지만
올 봄은 더욱 그러했네.
꽃샘추위라도
꽃샘추위 아니라
을씨년추위.
독재와 수거, 처형의
계엄, 내란행위에 대한 파면 선고
따뜻한 춘삼월과 함께 기대했건만
이 땅에 봄은 오지 않았었네.
3월 초순은 커녕
중순은 커녕
마지막 날까지
봄이 오기는 커녕
북풍한설같은 찬바람 불고
한겨울처럼 눈이 내렸네.
사형 아니면 무기징역형에 처해질
악랄한 내란우두머리가
지귀연스런 판결과
'심'각한 범죄적 '우정'으로 풀려나
승리자인양 손 흔들며
열병인지 염병인지 행진하며
기괴한 공포 일으켰었네.
봄맞이 나섰던 사람들은
덜덜 떨고
장롱에 들어간 겨울옷을 갑옷처럼 꺼내 입었네.
그래도 봄을 포기하진 않았네.
봄이 봄되기를 중단할 리도 없었네.
추위 속에서
개나리도 피고 산수화도 열렸네.
각양각색의 불빛을 들고
안국역에서
광화문과 남태령에서
은박담요를 두르고서라도
좀비스런 수꼴, 수꽹이들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시간
봄을 부르고 외쳤네.
3. 다시 봄
나라의 모든 것
모든 국민, 역사에 대해서까지
망국적 망나니짓으로 파면되고도
반성과 사과를 모르는 흉악한 괴물인에
다시 구속, 종신형 내려야 하리.
눈 먼 칼잡이 등 타고
온갖 악행 죄 저지르고도 무사했던
앉은뱅이 주술사 처벌과 함께
우리는 완연한 봄 맞으리.
잔인한 달 넘어
장미에 이은
모란꽃 피는 계절의
천지개벽길
이제 봄,
찬란한 빛혁명의 봄.
(2025.4.4)
◈ 다시 촛불혁명 빛혁명의 승리와 성공을 위한 필독서
정영훈의 시사시집 [다시 촛불혁명 빛혁명을 위하여] https://naver.me/FtTBTJ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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