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를 통해서 우리 조상들의 생각을 깊히 알게 되었습니다.
역사 공부를 하면서 시작한 한자 공부는 너무 재미있다.
한의학의 원리 중에 건강의 원리는 수승화강(水昇火降)이다.
만약에 자신의 건강에 이상이 온 이유를 알고 싶다면 수승화강이 이루어지지 않았구나!라고 알면 된다. 이 말을 그대로 해석하자면 물의 수 기운은 신장의 독맥(등줄기)을 타고 머리로 올라가고, 가슴의 뜨거운 기운은 심장의 임맥(가슴)을 타고 아랫배로 내려가야 건강해진다.
어린이들은 항상 이 상태에 도달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 조상들은 문화로 이것을 실천해 오셨다. 예를 들어서 구들장(보일러) 문화, 그리고 어린아이들의 베개에도.
(우리 시어머니가 메밀로 첫아이의 베개를 만들어 주셨었다.)
고민과 걱정을 많이 하면 잠이 안 오듯이(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 때) 머리로 생각을 많이하게 되면 머리는 뜨거워지고 머리카락도 빠지게 된다. 이때 머리로 화(火) 기운이 올라온 것이다.
즉 아랫배는 따뜻하고 머리는 차가워야 건강한데, 고민과 걱정 때문에 머리는 뜨겁고 아랫배는 차가워진 현상이다.
이런 일이 오랫동안 일어나면 마음이 안정되지 않아서 정서적으로 불안해지고 우울하거나, 폭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오늘 배운 한자에서 폭(暴)자를 파자해서 선생님이 설명해 주셨다.
즉, 위에 해=뜨거움(火)이 있고 밑에 물=수(水)가 있다.
즉 수승화강의 원칙에 어긋나 거꾸로 공존(共)하고 있다.
이러면 마음이 폭(暴)력적인 상태가 된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수승화강(水乘火降)이 항상 유지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바로 아침 명상(明想)이다.
명상은 천천히 호흡을 들이마시고 내쉬고를 반복하면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아랫배에 마음을 집중하면 어느 순간 아랫배가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생각을 잠시 멈추는 것이다.
이것이 명상의 깊은 의미인데 그러다 보면 내면의 지혜로움이 저절로 생긴다.
그다음 글자는 충=忠(충성 충)이다.
파자를 하면 마음=心의 가운데 =中을 의미한다.
마음의 중심이 있는 사람, 즉 이순신의 탄생일(4월28일, 음력)을 맞아서 그의 놀라운 충성심을 생각해 보건대 왕에 대한 충이 아니라 민족과 국가 공동체에 대한 충이었다. 마음의 중심이 서 있는 사람이 진정한 지도자이고 충성(忠誠)의 의미라는 놀라운 말이다.
한자의 깊은 내력이 들어 있어서 나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자는 우리 조상들이 만들었음을 다시 한번 확실히 깨닫는 순간이었다.
편집 ; 하성환 편집위원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