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소리>

창문 사이로 들어 오는 가을
창문 사이로 들어 오는 가을

1.

매미소리 귀뚜라미소리 철새소리

눈으로 보는 가을도 아름답지만

소리로 듣는 가을도 못지않아

아직 무더위가 못 가고 기승부리지만

너무 센 맺음으로 떠나지 못하고 있을까

사람도 자연도 삶의 이치는 같나 봐

하므로 오는 가을을 어찌하겠는가만

2.

땅이 메마르면 

어떤 생명도 살아남을 수 없듯이

마음이 메마르면 

어떤 사랑도 싹틔우지 못할 거야

물리 세계에서 물은 

심령 세계에서 사랑과 같을 거기에

물이 땅을 촉촉하게 적시듯이

사랑으로 마음을 촉촉하게 적셨으면

 

 

 

편집: 김태평 객원편집위원.  조형식 편집위원

 
김태평 객원편집위원  tpk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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