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필자촬영)
  무지개(필자촬영)

가을빛을 부른다

                    박명수(한국문인협회 회원, 목사)

넓어진 하늘

해질녘 주홍빛 노을

갈색으로 변한 가로수

길게 드리워진 고요의 색깔

 

무지개

사라지기 직전

엷은 햇살 옮겨간 가을

질펀한 청명함이 숨을 쉰다

  코스모스(필자촬영)

먹을 것

많아 앉았다 일어서면

무거운 날갯짓이 가벼워

풍성한 가을 향한 날갯죽지

 

가을은

줄곧 황금빛이라고

가을은 늘 오곡백과라고

가을은 항상 천고마비라고

 

갈색이

내려앉은 석양을 달래

주황을 들썩이는 아침으로

하루를 여는 가을을 부른다.

  석양(필자촬영)

 

편집 : 박명수 객원편집위원.  조형식 편집위원

박명수 객원편집위원  kosen21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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