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강술래 노랫말은 전해 오는 것도 있지만 선소리 하는 사람이 우리의 삶과 연관 지어 즉흥적으로 만들어 내어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고단한 우리의 삶이나 자기가 처해있는 아픔이나 슬픔을 노랫말로 만들어 원무인 강강술래 놀이를 한다.

여기에 올린 노랫말은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나 부르던 노랫말의 일부만 올린 것이다. 그냥 재미로 읽으시고 나이 드신 분들은 옛 추억을 떠 올려봄은 어떨까?

혹 강강수월래라고 생각하신 분들이 있을까 싶어 첨언을 한다면 강강술래를 길게(느리게) 하면 수월래로 들릴 수가 있어서 그것을 두고 수월래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강강술래가 바른 말이다. 이 노랫말들을 들어 보면 효, 사랑, 슬픔, 힘든 노동 등을 주재로 한 노랫말들이 의외로 많음도 알 수가 있다.

 

강~강 술래

 

달아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

저기저기 저 달 속에

계수나무 박혔으니

금도끼로 찍어내어

은도끼로 다듬어서

초가삼간 집을 지어

양친부모 모셔다가

천년만년 살고지고

 

편집 : 박효삼 부에디터

뛰어보세 뛰어나보세

윽신 윽신 뛰어나보세

높은 마당이 깊어지고

깊은 마당이 높아나지게

정월이라 십오일 날

남의 집댁 소년들은

입던 의복 벗어놓고

새 의복을 갈아입고

망월이라 하시는데

우리 님은 어디 가서

망월거동 잊었구나.

 

이월초심 돌아온다.

이월이라 영등 달은

개자추 넋이로다.

북망산천 찾아가서

무덤을 안고 통곡을 하니

무정하고 야속한 님

왔냔 말도 아니하네.

삼월초승이 돌아온다.

 

삼월이라 삼지 날은

초상강 기러기는

들어간다 하직하고

강남서 나온 제비

나온다고 순신한데

우리 님은 어디가고

순신거동 잊었구나.

 

높은 나무 앉은 새는

바람 불까 수심이요

삼대독자 외아들은

병이 날까 수심이요

동네방네 부자들은

도둑 들까 수심이요

물꼬 밑에 꼽사리

가뭄 들까 수심이요

내 게집은 남 주고

남 게집 볼라고

울타릴 뛰어넘다

담장에 걸렸네.

 

마광남 주주통신원  wd34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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