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독자들만 알고 있는 ‘신뢰하는 언론 한겨레 1위’

‘기자들이 신뢰하는 언론 한겨레, 9년 연속 1위’라는 광고를 보면 한겨레 독자로서 한숨부터 나온다. 왜?
이 사실을 한겨레 독자들만 알고 있을 일이기 때문이다. 그건 또 왜?
이 사실을 한겨레가 한겨레신문에만 광고하기 때문이다.
한국기자협회보(2016.08.17.) 의하면, 기자 3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신뢰하는 언론사> 부문에서, 한겨레는 18.3% 비중으로 JTBC(16.7%)보다 앞서고, 8.3%를 차지한 조선일보를 압도하고 있다.
그러면 이 자료에 의한 한겨레의 영향력은 얼마나 될까? <영향력 있는 언론사> 부문에서, 30% 비중을 차지한 조선일보에 이어, KBS(20.7%), JTBC(11%), SBS(5.7%), 연합(5%)로 이어진다. 그 뒤에 한겨레는 2.3%의 비중으로 초라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를 보면 뭔가 어이없거나 답답하지 아니한가?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언론이 영향력은 가장 크고, 신뢰도가 가장 높은 언론은 영향력이 초라하다는 것이...
JTBC는 신뢰도에 걸맞게 영향력도 상당한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그런데 신뢰도 최고의 한겨레는 뭔가?
‘종이 신문의 한계라고요? 그럼 조선일보는 철판신문입니까?’ 하긴 그 신문은 얼굴에 철판 깐 일들을 많이도 하는 신문이기도 하지만... 허허.
물론 신뢰도가 영향력과 정비례한다고 볼 수 없다. 기득권이나 자본력 등이 보이지 않는 큰 변수로도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여기서 한겨레의 홍보 노력부문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한겨레 기사나 광고가 아니면 ‘한겨레의 신뢰도가 최고’라는 사실을 아는 국민이 몇이나 될까? 이를 몰라도 되는 한겨레 독자들만 신물이 나도록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겨레 경영진에게 부탁한다.
제발 홍보 좀 해달라. 조·중·동 독자에게도 한겨레가 (종북신문이 아니고) ‘이 분야 전문가인 기자들이 가장 신뢰하는 신문’으로 꼽고 있다고 알려달라
한겨레를 들고 있는 독자가 ‘왜 종북신문을 보느냐’는 말을 계속 들어야한다면, 한겨레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
세간의 말에 의하면, 기자 지망생들은 어느 언론보다 한겨레 취업 선호도가 높다고 한다. 기자로서의 부당한 제약을 받지 않고 기사를 쓸 수 있기 때문이란다. 그런데 한겨레 기자 분에게 질문을 하나 드려본다
‘얼마나 훌륭한 기사를 쓸 것인가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나 얼마나 많이 읽힐 것인가 고민 해 보셨습니까?
아무리 훌륭한 지식이 책꽂이에서 잠자고 있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을지문덕 장군이 수나라 적진가지 들어가 담판을 하고 와서, 수나라를 물리치고 나라를 구했던 극적인 사실을 역사는 전한다.
한겨레도 ‘기자들이 신뢰하는 언론 한겨레, 9년 연속 1위’ 라는 광고를 한겨레신문이 아닌 조·중·동에까지도 실어, 조·중·동 독자들도 ‘한겨레가 (종북신문이 아닌) 신뢰도 최고의 신문’이라는 점을 인식하도록 하자는 제안을 한다.
그런 노력이 있어야 한겨레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언론은 물론 사회도 더 정상화 되지 않을까? 진정 ‘신뢰도 1위’의 언론에 걸 맞는 영향력을 확보하는 노력이 절실하다. 좀 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한겨레의 영향력 제고와 함께 언론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기를 염원한다.
차제에 <한겨레 온>이 한겨레의 부단한 정진에는 무한한 성원을 보내야겠지만, 결코 권리 위에 잠자는? 한겨레의 2중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제언을 하는 바이다.
편집 : 박효삼 부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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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이 지금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된 것을 반성하고, 또 씻어내지 않는다면 한겨레의 미래는 썩 밝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한 이미지 개선의 일환으로 보도의 질 향상과 사실 관계에 기반을 둔 기사, 칼럼 게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